필자의 짧은 생각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 지구촌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늘어나는 것 두가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나는 “잠”이고, 또다른 하나는 “살”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의 공통점은 하나는 사람의 육체를 멍청하게 만들고, 또 하나는 사람의 정신을 멍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마도 문제의 원인은 바로 이 코로나19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을 못차리고는 그렇게 미련스러운 짓을 한것이라는 생각이다.

지난달 19일,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하동군청 10여명의 간부급 직원들이 축하파티(?)를 즐기다가 매서운 군민들의 눈에 딱 걸리고 말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 10여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그것도 사무관 승진자들의 축하 술자리를 벌인 것이다.

이왕에 벌이는 잔치판에 5급 이하의 직원들은 공무원도 아닌가.... 그들은 왜 뺏는지 좀 그렇다???

아무틈, 목젓에서부터 위장의 밑바닥 까지 시원해 지도록 술을 쏟은 다음에 저절로 입에서 터져야 하는 아름다운 소리 “캬~~~”소리가 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는 당연히 벗어야 했을 것이다.

아무튼, 하동군 홈페이지에는 비수도권 1.5단계 방역수칙으로 ‘직계가족을 제외한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 금지, 테이블 또는 좌석 한 칸을 띄우거나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테이블 간 칸막이 또는 가림막 중 한 가지 준수’를 당당하게 내걸어 놓고서, 당사자들은 방역수칙 가운데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지켜지를 않았다.

뿐이던가, 그것으로도 모자라 문제의 술자리가 공무원들의 퇴근시간 30여분을 남기고 시작이 되었다 하니 그렇다면 약 1시간쯤 전에는 근무지를 이탈 하였을 터 ‘오호~ 통재라’이것은 분명한 근무태만이 이니던가.

하긴, 며칠전이다. 필자가 수개월만에 모처럼 하동군청 한부서에 전달할 서류를 들고 갔는데 그때의 시간이 11시 40분이었지만 괜히 민원 방문자의 입장이 곤란하게 직원들은 점심을 먹으로 간다고 소란스러웠다.

이 모습을 가만히 보자니 여지없이 이날도 아침을 굶었던 필자의 위장에서는 쓴맛과 신맛이 역류를 했고 따라서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