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 하동교회 추연환 목사

신축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 되었다.

올해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지금도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이 죽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19처럼 천연두(天然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 중 하나였다.

18세기 유럽에서는 천연두로 인해 매년 40만 명이 사망했고, 당시 시각장애인의 삼분의 일은 천연두로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20세기에는 약 5억 명이 천연두로 사망했으며 특히 1967년 한 해에 무려 15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다 병이 나아도 얼굴에 ‘곰보’라는 흉터가 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두를 ‘마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달리 치료방법이 없어 천연두를 높여 부르면 전염을 피할 수 있을까 싶어 존칭을 썼다고 한다.

천연두 백신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영국 외과의사 에드워드 제너 (Edward Jenner)로 천연두는 인류가 처음 정복한 전염병이다. 에드워드 제너는 많은 사람이 천연두에 걸렸지만 우유를 짜는 여자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고 얼굴도 깨끗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두(牛痘)는 소젖에 생기는 병으로 우유를 짜는 사람들이 종종 ‘우두’를 앓는데 ‘우두가 천연두에 면역력을 갖게 하는 건 아닐까?’라고 제너는 생각했고 우두에 감염된 여자의 손에 생긴 물집에서 고름을 뽑아 정원수의 아들인 여덟 살 난 소년의 팔에 상처를 내어 주입을 했다. 우두로 면역력을 갖게 된 소년은 천연두 병균도 이겨낼 수 있었다.

우두를 통해 항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천연두 백신이 세상에 탄생했지만 초창기 사람들은 우두를 맞으면 사람이 소처럼 네 발로 걷게 될 것이라며 기피하고 잘 접종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종두법(種痘法)이 전 세계로 보급돼 1979년에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백신은 병원체를 일부 투여해 면역체를 형성시키는 일을 한다. 감염이 됐을 때 병원체와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든다. 항체가 형성되면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세포 속 침투를 막아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 코로나 19 백신이 개발되어 유럽, 미국, 우리나라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었다. 정말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것처럼 마음에도 항체를 만들어주는 백신이 필요하다. 마음에 근심, 걱정, 슬픔, 절망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그뿐 아니라 남들이 알지 못하는 마음의 죄나 각종 중독은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마음의 병을 이길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빌립보서 2장 5절) 예수님은 죄와 사망을 이기신 분으로 세상의 어떤 죄나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항체를 가지신 분이다. 성경은 곧 예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내 마음에 받아드릴 때 그 말씀은 마음의 백신이 되어 죄와 근심, 절망을 이겨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