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멸대심(機代井)이란 시절에는 멸대심의 중심지였던 두마을

  양보면 장암리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하여 중하쌍, 상장암, 하장암, 우동의 4개 마을을 합하여 장암리로 개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 가운데 상장암마을과 하장암마을은 옛날 멸대심이란 시절에는 멸대심의 중심지였다.
멸대심을 한자로 표기하면 기대정(機代井)이다. 옛날 어느 도사가 지나면서 이곳의 우물을 보고 수대(數代)로 내려가도 마르지 않을 것이라 하여 멸대샘이라 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멸대심으로 발음이 변한 마을명이 된 지역이다.
상장암 마을에는 마을의 한 땀으로 옛날에 이곳에 장성을 세웠던 곳이라 장싱이란 지명이 된곳이 있는데, 이곳엔 땅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있고 이 샘을 학교샘이리고도 한다. 
옛날에 양보초등학교가 설립된 이후 줄곧 학생들이 이곳 샘물을 먹었기 때문이다. 또한, 옛날에 장성이 서게 된 것은 영계서원을 가려면 이곳이 서원의 입구가 되는 곳이라서 장성이 서게 되었을 것이란 구전(口傳)이 오늘에도 이르고 있다.
현재, 상장암마을에는 2016년 3월 1일 경상남도 거점 기숙형 중학교로 개교한 한다사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또, 상장암마을에 연접하고 있는 하장암(下長岩)마을은 과거 멸대심 시절에는 아랫 멸대심이었다. 
이 마을은 양정골(兩井谷) 따신모랭이(번천골) 아랫몰 정지 등 오두재등으로 5개의 땀이 한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하장암 마을을 둘러보면, 남쪽의 한 지역으로 마을 뒤편 양쪽 골짜기에 우물이 있어 지명이 붙여진 양정골, 양정골 안쪽 깊숙한 골짜기인데 옛날에 무당들로 하여금 무속 행사를 이곳에 와서 치루던 곳이라 전하여 지고 있는 무당골, 북서쪽이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동남으로 약간 트인 곳으로 한겨울에도 아주 따뜻하며 이곳 입구가 구부러진 길을 따라 돌아가는 지형이라 지명이생긴 따신모랭이, 하장암에서 고전면 상성마을로 가는 조그마한 고개길로 마치 까마귀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지명이 붙여진 오두재, 옛날 감당, 우복, 쌍계 등 지역에서 배다리 시장을 왕래하는 오두재 길목의 한 골짝인데 도둑이 많았던 곳이란 도독골이라 하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오늘날은 도덕(道德)골이란 한자로 표기하는 도독골, 하장암 마을의 중심지로 옛날에 정자가 있었던 곳 정자등이 있다. 
한편, 양보면 장암리 상장암마을에는 장정갑이장을 비롯해 27세대에 47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하장암마을에는 정연용이장을 중심으로 43세대에 84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상장암마을과 하장암마을은 그 역사의 대부분을 같이하고 있어 함께 소개함>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