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하려는 면민들의 성숙된 모습이 이제 필수 요건”

  제대로 봄 맛을 느낄수 있는 대표적인 채소를 꼽는다면 빼어 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미나리’다.
우리 선조들은 이 미나리를 삼덕(三德)이 있는 식물이라 했는데 그 맛이 오죽했으면, 조선 영조 4년 김천택의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린 작가미상의 한 시조에서는 ‘봄미나리 살찐맛을 임(임금)에게 드리고자 임이야 무엇이 없으랴 마는 내 못잊어 하노라’했을까. 
이러한 봄미나리의 맛과 향 그것도 지리산 자락의 대표적인 청정지역 하동군 횡천면 남산리 일원에서 올해로 3회째 열린 하동청학 미나리 축제가 어제(24일)로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하동청학 미나리를 비롯해 횡천딸기‧파프리카 주생산지의 인근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아직은 다소 낮설기는 하지만 확연하게 눈에 드러나 보이는 건물하나, 바로 ‘여울목센터’다.
국비와 지방비 43억2천만원을 들여서 지난 2015년 12월에 준공된 ‘여울목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하나로 ‘농산어촌에 대한 기초 인프라 투자 및 특화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을 통해 농어촌 주민들의 삶의질 제고 및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워졌다.
횡천면 횡보·하남·원곡·개인 4개 마을을 중심으로 넓게는 횡천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상당히 가치있는 터전이다.
이러한 목적의 ‘여울목센터’는 지난 1월 18일부터 여울목영농조합법인(대표 최원구)에서 수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2층 건물의 ‘여울목센터’에는 공동체 모임이나 축제의 장소로 활용할수 있는 소회의실, 농산물 수확 및 가공체험장과 숙박시설, 체험과 연계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판매하며 미나리·딸기·파프리카 등 시설작물 종사자나 단체들의 이용공간 식당, 미나리 축제와 연계한 판매장 및 축제장소나 지역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활용을 위한 야외마당 등을 잘 갖추고 있다.
횡천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작점 하나가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2019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여울목영농조합법인의 ‘여울목센터’가 당초의 그 설립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이제 무엇보다도 자발적으로 개인 이기주의를 접어두고 더불어서 함께 하려는 면민들의 성숙된 모습이 반드시 필수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