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악양면 관내 노전마을로 귀촌을 해 온 부부가 집을 짓던 과정에서 이웃과 미묘한 마찰이 빚어졌다.
노전마을에서도 독립 된 작은 마을로, 5~6가구가 이웃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이후 주민들은 심각한 소용돌이에 빠져 들었다.
당초 시작과는 또 다르게 서로가 마음속의 작은 생채기에서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에누리 없이 선을 긋는 땅 싸움으로 바뀌었다.
그곳의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을 사용해 오던 마을의 진입로가 공유화 된 사유지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서 불거진 땅 문제로 인한 이웃간의 이같은 분쟁은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수가 있다.
특히, 시골 지역의 경우 이웃의 땅도 때로는 내것처럼 사용을 하고 더러는 땅 몇평 쯤이야 기분좋게 그냥 주기도 했던 그 옛날의 아름다웠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언제부터인가 손바닥만한 텃밭도 돈으로만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곳곳에서 걷잡을수 없이 터지고 있다.
현재 악양면 노전마을에서 벌어진 상황과 관련해, 몇 년전 당시 필자는 현장의 문제를 취재하면서 몇 명 되지도 않는 이웃들 끼리 오늘보고 또 내일도 보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무난하게 해결이 될 것이라 그렇게 느꼈고 또 여겼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를 못하였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상처는 안팎으로 곪아 매우 악화가 된 것으로 보이며, 이런저런 이유에서 필자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중재 역할을 부탁받게 되었다.
단순한 필자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는 기존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고, 이후 상당히 타당성 있어 보이는 어떤 대안이 제시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 곳의 일부 주민들에게 ‘마을에서 당장 필요한 것은 진입로를 여는 것이기 때문에 땅 주인의 집과 붙어있는 공유지(마을땅)와 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서로가 상생하는 길을 찾는 것이 옳아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떤 기대와는 매우 동떨어지게 그 주민들은 ‘옛날에 행정에서 잘못해서 문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하동군에서 책임을 져야지 우리 동네땅은 절대로 못준다. 우리는 끝까지 법대로 할것이다’라고 했다.
그 주민들의 주장에서 필자는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또는 내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마을 진입로가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동네 땅이라는 것은 결국 내 땅이 아닌 것인데 그렇다면 그 땅을 지금 누구의 땅이라 생각을 하십니까?’ 아울러, ‘그 땅의 주인도 마을 주민의 일원이고, 공히 마을의 땅(진입로)을 사용할 권리가 있는 것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그동안 사용했던 문제의 그 땅은 사유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건 주인이 권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이렇게....,
거기다 덧붙여서, ‘한번쯤 가만히 그 집과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었다.
앞서 언급을 하였지만 이같은 문제들은 수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만약에 감춰져 있는 부분들까지 드러나게 된다면 아마도 온 세상이 시끄러울 그런 부분이다.
아무튼, 우선적으로 사유 재산이 보호가 되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의 드러난 문제를 대체 할만한 대안을 찾는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면 당사자들은 물론 군 행정의 입장도 어쩔수 없이 그것에 맞출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악양면 노전마을의 일부 지역에서 벌어져 있는 상황은 꼭 그렇지가 않아 보인다. 
더구나, 구태여 군 행정에서 (결코 쉽지도 않겠지만)대체 도로를 내는 등 어떤떤 해결책을 마련해 주더라도 그것으로 우선 한가지 문제는 해결이 되겠지만 그 속에 남겨질 다음의 어떤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