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三抱))의 하동 지리산 섬진강 남해 바다를 따라 훌륭한 예술가가 탄생  되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을 엮임 하신 정공채(鄭孔采)시인은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에서 父-정순환과 母-여임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하동정(鄭)씨(1934-2008)이며 호는 성촌(星村)이다. 부농의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이 유학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공채시인은 고교시절 학원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고 1950년 전후파(戰(後派) 전쟁을 몸소 겪은 특유의 도시적 감성은 고독과 고뇌를 노래와 시로 표현하였다 한다.
. 1957년 현대문학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종이 운다”로 등단하게 된     다. 1979년 제4회 시 문학상 수상으로 첫 시집 “정공채 시집 있습니까”로 출발 제1회 한국문학상 1998년 한국현대 시인협회 회장직을 엮임하면서 한국문단의 발전은 가속화된다.
 2000년 시 6집 새로운 우수. 상재 [제3의 문학]을 간행 하였다. 2004년 제41회 한국문인 문인협회상 수상 후 고향을 왕래하면서 문인 양성과 섬진강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불후의 명시를 남기게 된다.
. 문학평론가 윤재근 선생은 정공채 선생님을 스스럼없이 이렇게 표현한    다. 삶의 자연성을 나·도 스스로 있고, 너·도 스스로 있음을 말한다.
영원도 스스로 있고, 순간도 스스로 있음을 말한다. 이렇게 스스로 있는 것 즉, 자연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새로운 정을 지금의 정공채는 다스린다.
. 그의 시상은 물길처럼 막힘이 없고 군것이 하나도 없어 처렁 처렁한     시의 목소리로 삶을 사랑하는 노래로 다시 부르고 있다. 낮은 목소리지만 처렁 처렁 울림을 하게하는 시가 바로 침상의 정공채가 지어내는 유사의 시인 셈이다.
. 비록 침상의 포로가 되었지만 정공채 선생님은 시상과 예술의 혼은 자    유로웠다. 
  어느 초봄날 섬호정 산책길에 선생님의 문학비를 마주보게 된다. 왠지 급한 마음에 카메라를 가져와 문학비를 촬영하고 조그만 액자에 넣어 서울로 전달하게 된다. 문학비의 내용은 이러하다.

     
         (燦不二河東歌)
  하동이 어떠냐고 묻지말게나           
  산수 좋고 인물 좋고 풍광도 으뜸일세
  신라의 최고운도 화개동 지리산
  고려의 이인로도 청학동 기렸다.
  하동아 내 하동아 상사의 우리 하동아
  하동포구 팔십리는 어디간들 그만일세
  하동아 둘도 없는 불이명향이여
  한(郡鄕))군향 안에 지리산 섬진강 한려수도
  이름난 산과 장강 바다도 거느렸네
  하동아 우리고향 삼포(三疱))의 불이향아

. 어느 날 선생님은 아침햇살 아래 맑고 맑은 고별시를 남기게 된다.

    - 고 별 -                         - 고 별 사 -
  친구도 없이 마시던           세상 떠나면서 운다
  혼자의 술잔                  그때 태어날 때와 지금 운다.
  가만히 놓고 떠난다           눈물소리 못 내고 한 두방울이
  그리워라 내 사랑이여         빗방울에 말도 없이 고별사 안긴다
  부디 잘 계셔요               잘 있거라 내 사랑아

. 어느날 선생님은 고별사를 남기고 2008년 4월 30일 봄바람에 실려 쪽빛 푸른 바다가 보고 싶다며 홀연히 떠났다. 뒤로는 금오산이 있고 안대가 있는 다도해가 손 잡힐듯 눈앞에 펼쳐지는 금오 영당에 불세출 작사가 동생인 정두수선생과 나란히 누워 지리산 섬진강 남해바다 그렇게 좋아하던 삼포의 이야기로 밤샐 줄 모른다. 그렇다 하동은 시와 문학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