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산재가 '전남 민간정원 5호'로 지정 되었다기에 축하 인사차 들렸는데 평일인데도 방문객들이 많아 쥔장과 차 한잔 마시기가 여의치 않다.방문객 한 팀이 들어서더니 탄성을 자아낸다. 
아! 여기에 가을이 다 들어 있네!!부지런한 쥔장이 벌써 곳감을 깎아 여기저기 매달아 집안을 환하게 밝혀놓은 것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 것이다.방문객들이 뜸한 시간을 내어 면소재지로 나가 점심을 먹으면서야 묻고 싶었던 당몰샘 이야기를 듣는다.1986년에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상사마을이 전국 최장수 마을로 선정 되었는데 장수의 비결 중의 하나로 지리산 약초 뿌리물이 흘러든다는 당몰샘물이 장수의 비결로 뽑히면서 전국적인 스타 샘물이 되었단다.쌍산재 쥔장 오경영씨 말에 따르면 광주에서 오신 분이 물통을 너무 많이 가져와 담아가기에 물어봤더니 한번 떠가면 3개월을 두고 먹는다기에 시험 삼아 물통에 담아 3개월을 두어봤더니 물때가 끼지도 않고 물맛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줄어든 적이 없었다는 당몰샘, 이 샘은 원래 쌍산재 집안에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이 집안으로 드나드는 것을 어려워 하여 담장을 들여치고 샘이 집밖으로 나가게 하여 마을 사람들이 맘껏 쓰도록 배려하였단다.따스한 마음까지 스민 샘물이니 어찌 맛이 예사스럽지 않겠는가! 지금도 한달에 두 번씩 도맡아 샘 청소를 하면서 깨끗하게 관리를 하면서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는 차대접까지 하고 있다는 쌍산재 쥔장 오경영씨 말에 나눔의 온기가 전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