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정윤재씨(66세. 진교면 소재 ‘산마루’대표)는 ‘동원이가 3살 때 손가락을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에 도무지 울음을 그치지 않아 노래를 틀어 줬더니 금방 울음을 그치면서 손가락에 피가 흐르는데도 그 손으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놀랐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점심시간이던 12시 20분경, 하동군청 민원실에서는 진교초등학교 4학년 정동원(11세)군이 참으로 놀라운 광경을 연출했다.

그야말로 막간(幕間)을 이용해 정동원군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작은 음악회’ 그 현장에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은 모두는 그야말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장녹수’‧‘여자의 일생’ 등의 곡들을 연주하던 놀라운 섹소폰 실력은 계속된 오뉴월의 횡포 조차도 잠재우기에 충분해 보였으며, 아직은 설익어 풋풋한 목소리지만 정동원군이 부르는 ‘항구의 남자’는 이미 가수 박상철을 능가 할 것이라는 어떤 기대감을 가질만 했다.

어디 그뿐이던가, 섹소폰과 마이크를 내려 놓은 다음에 보여준 현란한 드럼연주와 함께 부른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바운스’ 등은 정동원군이 천부적으로 보는 이들을 한껏 매료시켜서 열광의 도가니로 이끄는 마력(魔力)을 가졌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였다.

자신의 영혼이 흠뻑 빠진 듯 완전히 그것에 심취가 되어 두드리던 상당한 수준의 드럼연주 실력은 ‘4개월 전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을 한 것’이라는 할아버지의 증언에 비춰 천부적(天賦的)이라는 표현은 결코 과언이 아니었다.

또한, 무대 밖에서의 장난끼 많고 천진난만(天眞爛漫)한 모습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며 무대 위에서 트로트와 섹소폰, 드럼, 기타 등 악기를 함께할 때면 금세 달라지는 그 눈빛과 행동을 볼 때 11살 재주꾼 정동원군은 분명 신동(神童)이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

【정동원군은?】

. 이 름 : 정동원 (11. 진교초등학교 4학년 재학중)

. 거주지 : 하동군 진교면 구고속도로 392 ‘산마루 가든’

. 보호자 : 할아버지 정윤재(66)․할머니 홍화자(62)

. 연락처 : 055-882-1828(식당)/010-4074-3828(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