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김 철 우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전화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를 낚는다’는 의미이며, 전화로 공공기관·금융기관·수사기관을 사칭하여 불법적으로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갈취하는 전화금융사기를 말하고, 사기 수법도 전화를 통한 기관사칭형과 대출사기형에서 이젠 메신저 피싱, 스매싱 등 갈수록 지능화·교묘화되고 과감해지고 있다.

우리군 관내에서는, ‘16년 8건 4,980만원, ’17년 12건 6,230만원, 금년 6월말까지 7건 4,805만원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계속 증가 추세로, 그 사례를 보면 ‘18. 6월경에 B모씨에게 전화로 ‘롯데캐피탈’직원을 사칭 ‘○○캐피탈 등에서 대출 받아 상환하면 저금리로 1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기존 대출 상환비 명목으로 3,000만원 송금 받아 편취한 대출사기형 수법. ‘17. 9월경 B씨에게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은행에 예치된 돈이 계속 빠져나가니 돈을 찾아 전자레인지에 보관하라‘고 전화를 하자 이를 믿은 피해자가 1,100만원을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 보관하고 있던 중 다시 전화하여 ’집 열쇠를 ○○에 보관하고 있으니 찾으러 오라‘고 밖으로 유인한 후 집안으로 침입하여 보관 중이던 현금을 절취한 대면절취형 수법 사례가 발생하여 우리경찰도 부단한 대민홍보와 예방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는 이유는 범죄수법의 진화, 경각심의 둔화, 인식과 현실의 차이 등으로 평소 주요 수법을 제대로 알면 미연에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첫째, 수사·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연루·개인정보 유출로 예금보호가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나 금융정보 요구와 현금을 찾아 집안이나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라고 하거나, 검찰·금감원 직원에게 전달을 요구하는 수법. 둘째, 싼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며 신용등급 조정비, 공증비, 수수료, 기존 대출상환금 등 먼저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 셋째, 자녀 납치·교통사고·수시모집 추가 합격 등을 속여 몸값, 합의금, 등록금, 동창회비, 종친회비 납부를 요구하는 수법. 넷째, 가짜 공공기관 사이트에 접속 유도로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를 입력하게 하여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빼가는 전형적인 수법이 있으며, 카카오톡 등 SNS에서 메신저를 이용하여 가족, 지인을 사칭하여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택배 문자, 무료쿠폰, 모바일 청첩장 등을 보내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되어 소액결재 및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조작하여 금용정보를 빼내 부당 인출하는 ‘파밍’, 비트코인 등을 모방한 가짜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신종 수법도 성행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누구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명심”, 범죄수법이나 예방법, 행동요령을 평소 관심을 갖고 “숙지”, 관계기관을 사칭 현금인출, 계좌이체 요구와 대출에 필요한 선입금, 개인정보, 금융정보를 물을 때는 무조건 “의심”하는 세가지 원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를 당했다는 느낌이 들면 금용감독원(1332)과 상담하고, 만일 금전피해가 발생했다면 곧바로 경찰청(112)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하고, 또한, ‘보이스피싱 지킴이’사이트에서 다양한 예방법과 사례를 숙지하여 우리 하동군민 모두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귀중한 재산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