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주민들이 심각한 소음공해를 호소할 만큼 연일 요란스러웠던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이났다.

그런데 적어도 필자의 눈에 보여진 이번 지방선거 하동지역 선거판의 모습은 그 어느 선거때 보다도 요동이 심했다.

그 어느 선거때 보다도 각 정당간에는 물론 후보자들 사이에도 눈치보기 경쟁이 치열했으며, 더구나 일부 후보자들과 그 주변인들 사이에는 비열한 반칙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또, 그 어느 선거때 보다도 집권 여당 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내지는 경남도당 차원에서의 지원은 많았으며, 그에 비해 힘있는 3선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소속된 야당에서는 그다지 눈에띄는 지원이 없었다.

당초 잘못된 공천이라던 일부의 비난여론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당 정당의 공천을 주고서도 그들에게 조차도 힘이 되어줄수 없는 국회의원이라면 지역구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해석들을 할까.

또한, 그 어느 선거때 보다도 각 지역별 군민들의 분열은 심했으며, (같은 당 후보들 끼리도)다양한 권모와 술수들이 난무했고, 근거없이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헐뜯는 목소리들은 높았으며, 노골적으로 그것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요구하는 그런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사전투표를 하고 나오시던 고령의 어르신들이 선거운동을 하던 자유한국당 군의원 후보를 길거리에서 만나니 두손을 꼭 잡으시고는 ‘우리는 전부 1번에다 잘 찍었으니 그렇게 걱정 안해도 잘 될끼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웃지못할 모습, 각 정당의 선거운동원들로부터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받은 중년의 어른이 ‘이렇게 전화만 자꾸하지 말고 세상에 어디 맨입으로 되겠어요’라며 어처구니가 없게도 구체적인 셈까지 하던 모습, 지역을 이끌어갈 인물을 뽑아야 하는 지방선거에서 무조건적이다시피 ‘홍00 때문에 자0당 후보들은 안찍는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던 젊은 유권자들의 모습, 군수‧도의원‧군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읍.면장을 뽑는 것인지 ‘인물 보다는 후보가 어느 지역(읍.면) 출신이냐를 우선시 하는 하동의 오랜 변함없는 선거풍토” 물론 이러한 모습들이 아주 작은 단면에 불과하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난 이런것들이야 말로 우리 하동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다지 큰 변화를 찾을 수가 없어서 여전히 상당한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서도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라 전제를 하지만 이번 6.13.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 하동선거구의 아름다운 승자는 공천만 받았을 뿐 가족끼리 묵묵히 부끄러움 없는 멋진 승부를 펼쳐서 결과적으로 대단한 선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이상숙 후보, 30년 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써 좀더 큰 일을 할수있게 해 달라고 그렇게 간곡한 심정으로 절규를 하던 무소속 경남도의원 이갑재 후보, 선거가 시작되었어도 무슨 생각에서인지 당초에 출마를 부추기던 그 사람들은 주변에서 찾을수 없었지만 조용한 성품에다 순박한 모습 그대로 표정한번 변하지 않고 깨끗한 표밭을 누비던 자유한국당 하동군의원 정갑채 후보 바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