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교면 고룡리 평당마을 전경

진교면 고룡리 평당마을의 옛 이름은 들땡이라 하였는데, 들 땅에 조성된 마을이라는 데서 생겨난 이름이다.

마을의 생성연대는 200여년전으로 추정되며 1933년 진교면에 이속된 마을로서 일설에 따르면, 고직골에서 발원한 고룡천이 마을옆에 있어 하평마을과 경계를 이루고 있었고 건너는 다리가 나무다리로 되어 있어 홍수때 마다 유실되어 불편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를 보다못한 도승이 고직골에서 바위돌을 밀고 내려와 돌다리를 놓았는데 밀어다 부쳐 만든 다리라 하여 민다리라는 진교의 옛 이름이 되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

평당마을은 옛날에는 바다에 접한 마을로서 반농어민 생활을 하였으나 간척 등으로 지금은 전업농으로 변해있다.

주변에 산업도로와 지방도로의 교차지점으로 사통오달(四通五達)하여 신흥도시마을 같이 생기가 넘치는 마을이기도 하다.

평당마을을 둘러보면, 새마을 공장이 들어선 골 전체를 새미골이라 부르는데 일명 아흔아홉골이라고도 한다. 옛말에 새미골에는 구름만 끼어도 물이 생겨 모를 심을수 있다는 설이 전해지는 물이 좋은 골짜기다.

또, 상두골의 중간 기슭 약 150여평 됨직한 잔디밭에는 옛날에 서당이 있었다고 전해오고 있는데 서당의 학동들과 상투를 맨 선비들이 드나들던 곳이라 하여 상두골(상투)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이밖에도, 평당마을에는 새미골 최북단에 있는 골짜기로 예부터 배나무 자생지였으며 지금도 몇그루의 배나무가 자라고 있는 백캉골(배칸골), 백캉골과 함께 안쪽에 있다고 부르게 된 안캉골, 새미골은 예부터 안개가 자주 서리는 골인데 노송을 감아도는 안개를 비집고 날아든 백학을 보고 옛 어른들은 선녀가 비상하는 듯이 보여 부르게 된 비선골, 새미골에서 가장 큰 골짜기로 옛날 별호가 왁새기라고 하는 아주 떠들썩한 살람이 살던 골짜기 왁새기골,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마을앞 들녘에 동산으로 된 불룩한 산이 하나 있었는데 이곳에 서낭당이 있어 부르게 된 당재, 마을 뒤쪽 구 고속도로 가는 길목(현 마을회관 옆)에 옛날에 큰 못 진제가 있었다고 데 이 못에 용이 살았다는 설에서 붙여진 용호(龍湖), 구 고속도로변 밭등쪽 대밭에 있었는데 그곳에 겨울에는 온수처럼 따뜻한 샘물이 솟아 오르고 여름철에는 손발이 시리도록 찬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다고 알려진 대밭샘, 새미골 입구에 논 세마지기 정도가 별도로 있었는데 경작자가 방귀를 뿡뿡 뀌면서 열심히 일했다는데서 붙여진 방구배미, 마을의 북동쪽 구 고속도로변에 장씨 묘 또는 몰무덤이라는 쌍분묘가 있는데 장씨가 죽을 때 애마도 함께 매장해 장씨라는 사람의 인품이나 재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보이며 애마를 순장하였다 하여 몰무덤(馬)이라 전해오고 있다.

현재, 진교면 고룡리 평당마을에는 양경석 이장을 중심으로 466가구에 1,25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