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하동읍내시장 번영회사무실에서 상인들과 시장의 현안문제들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보다앞서 <본보>에서는 최근 개장식을 가진 어시장에 대한 문제점들을 취재해 ‘더 이상은 안된다… 하동읍내시장을 민간에 분양하라’는 제하의 칼럼을 썼다.

18억 8000여만원이나 들여서 어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마무리 했는데, 문을 연 하동어시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찿아 볼수가 없을만큼 이상한 구조로 현실성이 크게 뒤떨어지는 한심한 일을 했다’라고 지적을 했다.

그러고는 문제의 어시장 현대화사업에 하동시장번영회를 비롯해 13명의 상인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그들의 의견을 들어서 지금의 어시장이 만들어졌다는 군청 관계공무원의 말에따라 ‘그렇다면 하동군 행정만을 탓할수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제윤경 의원과 읍내시장 상인들과의 토론회에서 보여진 모습들은 그것과는 거리가 크게 멀어 보였다.

그 현장에는 담당 공무원이 있었는데, ‘세상에 이런 어시장은 보지도 못했고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라는 발언과 함께 이미 필자가 지적을 했었던 것과 같은 문제를 제윤경 의원이 지적을 하자 상인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이구동성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제윤경 의원은 능수능란하게 ‘6.13지방선거에서는 그래서 군수를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라는 그런 분위기로 이끌었다.

선거를 눈앞에 두고서 제윤경 의원으로써는 당연한 민생행보이며 또 조성된 어시장에서의 문제는 사실이기에 제대로 지적을 하고 활용을 잘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어느쪽이건 시장상인들과 군청 담당공무원에 있다.

해당 공무원의 말대로 상인들이 어시장을 그렇게 만들도록 했다면 그날 그 자리에서 시장상인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인 그런 행동이었다.

만약에 상인들이 지금의 어시장의 모습을 만드는데 어떤식으로든 동참을 했다면 그렇게 박수를 칠것이 아니라 ‘그것 우리가 그렇게 만들도록 했다’라고 당당하게 밝혔어야 옳았다.

또, 담당 공무원들도 입장이 곤란한 그런 자리였겠지만 그 문제를 선거로 연관을 짓는 그같은 상황에서는 ‘그것은 시장 상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진것이다’라고 떳떳하게 했어야만 했다.

행정이 백성들의 위에서 군림을 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정이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나 보면서 끌려 다니는 그런 나약한 모습 또한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