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조합장 지난번 임기때 ‘합병권고’ 받고 起死回生 후 또 난관에

또 다시?…5월말로 예상되는 농협중앙회 감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

오래전 진교농협을 비롯해 근래에는 하동농협 그리고 화개농협에 이르기까지 하동군 관내 지역 농협들에서 금융업이나 경제사업 등 어떤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문제가 터져왔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난 1월말, 前농협장의 안타까운 사고(事故)로 공석이 되었던 악양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윤권진(60)씨가 당선되어 취임 했으나 취임과 동시에 윤 조합장을 비롯해 악양농협이 상당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악양농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악양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악양농협이 엄청난 금액의 부실채권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악양농협 조합원 K씨 등은 ‘지금 악양농협에서 발생한 또는 우려되는 부실채권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도 알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 지난번 조합 감사결과에서 일부 보고가 되었고 또 조합장이 취임후 문제의 정황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조합의 운영이 상당히 난항을 겪게 되거나 조합원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지역 사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악양농협의 부실채권 금액은 100억원~130억원으로 그 액수가 정확 하지가 못한 그런 상황이다.

다만 농협의 자체 감사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부실 채권은 대출잔액 기준 21건에 61억9,811만1,358원 이었는데, 악양농협의 이사 S씨는 ‘이후 120여억원으로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 그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선 악양농협 두명의 감사는 지난 2월1일 특별감사와 정기(결산)감사 결과 보고에서 ‘연체문제에 대하여 당시 연체 중인 26건 59억 5,900만원에 대한 대출원장을 열람하고 담보물건이 충분한지 등을 확인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감사결과 상당수 채권에서 비교표준지 선정 잘못 등으로 담보물건이 과다 감정되고, 투자(투기)목적으로 토지를 구입하고 대출을 시행하면서 최근 등기된 등기부에 기재된 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감정하여 대출을 실시했다. 연체채권 추심을 제때 하지 않아 채권을 상실한 건이 있었으며 가압류가 들어있는 채권을 담보로 대출이 시행되고, 어떤 채권은 대출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상환액보다 많은 담보물을 해지해줌으로써 손실을 초래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대다수 연체 대출이 정상적으로 이자납입이 이뤄져오다 최근 연체가 발생된 경우이지만 부족한 담보물은 경영손실을 초래하는 등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현재 대다수 부실채권이 법원 경매 중이지만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되며, 이후 상각처리시 변상과 문책이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악양농협의 이번 부실채권 문제와 관련해 윤권진 조합장은 ‘지난해 연말까지 약 76억원이었으며, 현재 103억원 가량 된다’고 했으나, 앞서 언급한 농협이사 S씨는 ‘에이~ 아니라 내말이 맞아 120억원쯤 된다’라고 다시금 확인을 해 주었다.

어느것이 확실한 것인지를 구태여 따지지를 않더라도 악양농협에서 우려되는 부실채권 금액은 일단 100억원이 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또한, 부실채권의 발생 시기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은 ‘이미 지금의 조합장이 예전에 조합장으로 있었던 그 당시부터 발생한 것이 상당히 많다’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윤 조합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40여건 중에서 (이전에)내가 조합장을 하던 그 당시의 건은 2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조합장은 ‘연체는 언제든지 있을수 있으며 연체를 할 경우에는 연체료가 붙는다. 물론 현재 부실채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를 부실채권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그것을 확인해 달라고 농협중앙회에 감사를 요청 했으며, 오는 5월 말이면 감사결과가 나올 것이고 그 감사 결과에 따라 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것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 윤권진 조합장의 과거 임기때 ‘합병권고’를 받아 이후 기사회생(起死回生)을 하였으나 이번 부실채권 문제가 최근 다각도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악양농협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으면서 5월말로 예상되는 농협중앙회의 감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