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開洞裏花猶落 (화개동리화유락) 화개동 깊은 골에 이제 꽃은 지는데

靑鶴巢邊鶴不還 (청학소변학불환) 청학 둥우리에 청학은 오지 않네

珍重紅流橋下水 (진중홍류교하수) 홍류교 아래 흐르는 맑디 맑은 물이여

汝歸滄海我歸山 (여귀창해아귀산) 너는 푸른 바다로, 나는 산으로 가려네.

<西山大師의 입산시>

봄비 치고는 되게 내리는 새벽비를 뚫고 빗점골 서산대사 명상바위 수달래 풍경을 몇장 담아왔습니다.

전에는 ‘맑고 묵묵하게 서있다’고 명묵바위라 불렸는데 지난해부터 '서산대사 명상바위'라고 새이름을 붙였더군요.

신흥삼거리에서 의신마을까지의 옛길이 서산대사 옛길이니 그 연장 선상에서 붙인 이름이리 여깁니다.

서산대사 명상바위라는 이름에 맞춰 서산대사 입산시를 풍경 위에 겹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