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로, ‘지나침은 못미침과 같다’는 뜻으로, 흔히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라고 해석한다.

이승만 대통령에게 과잉충성이 그 도를 넘어서던 당시 1956년 유00의원의 국회발언에 나온 말로 ‘이승만대통령이 광나루에서 낚시를 할 때 방귀를 뀌자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00 내무장관인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아부질이나 잘하는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보필을 하고 장관노릇을 한다고 하면 대한민국 명의가 서겠느냐’라고 비판을 했다.

그래서, 당시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던 아부성의 이 말이 오늘날까지도 어떤 권력이나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거나 비꼬는 말로 쓰이고 있다.

얼마전 “Togeter(다함께) 하동! 100년 미래를 위한 도약!” 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제34회 군민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인기가수 장윤정씨 등이 무대에 오르고 2명의 명예군민이 탄생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황당한 것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군민의 날 행사 순서를 안내하기 위해 배포된 팸플렛 두 번째 페이지 프로그램 시간계획서에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군의회 의장, 도의원, 향우대표 등 어느 누구의 이름 뒤에도 붙여져 있지를 않았지만 유독 윤상기 군수의 이름 뒤에만 “군수님”으로 소개를 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행사를 준비하던 과정에 제대포 헤아리지를 못해 발생한 하나의 작은 실수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이날 명예군민이 된 분들을 비롯해 도지사 등 각 기관사회단체장 등 그 많은 내외 귀빈들을 소개하면서 군청 공무원들이 유독 군수 한사람의 이름 뒤에만 은연중에 “님”자를 붙인것을 사람들은 어떻게들 해석을 할까.

따지고 보면 이것은 단순한 하나의 실수만 치부해 버릴 문제가 아니라 내빈들을 비롯해 군민들을 업신여긴 행위로 비난을 받을만한 그런 중차대한 문제이기도 한것이다.

아무튼, 부디 해당 실수 하나가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와 같이 어떤 낮간지러운 그런 속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장성춘기자.블로그 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