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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상이 급반전 하고 있다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5월에는 미북정상회담이 열리고 그사이 북한의 김정은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경을 방문해 시진핑을 만났다
엊그제 전쟁날 것 같은 세상이 비핵화와 평화로 핑돌아가니 우리네 범인들은 정신 차리기가 쉽지않다
이 와중에 일본 애들이 한다리 걸치려고 북일정상회담까지 들먹이고 있다
그러나 모두의 계산은 냉정하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는 차가운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북한이 개발한 핵을 두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가 너무도 뚜렸하다
정상끼리 만나 한번에 통크게 해결하려는 우리 정부와 단계적으로 하나 하나 해결하자는 북한의 입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우리의 전략이 고르디우스의 매듭 전략이라면 북한의 전략은 살라미 전술이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34년 22살의 나이로 동방원정을 떠난다
이때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 군대를 결집시키고, 그 도시의 제우스 신전에서 전쟁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런데 이 신전에는 옛날 신탁(神託, 신의 계시 )에 의해 프리기아의 국왕 ‘고르디우스’가 신전에 황소 수레를 바치고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밧줄로 복잡하고 단단하게 묶어 놓았다.
그리고 ‘ 이매듭을 푸는 자는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하였다
이 매듭이 얼마나 단단하고 복잡한지 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풀지 못했다고 한다
소위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다
이 전설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을 한참 쳐다보다가 칼을 들어 단칼에 끊어버렸다
그리곤 말했다
‘운명이란 전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흔히 도저히 풀 수 없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고르디우스 매듭’이라고 한다
우리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푸는 전략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처럼 복잡한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리 자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이 중국 시진핑을 만나 한국과 미국의 보상을 전제로 한 단계적 비핵화방안을 거론했다고 한다
바로 살라미 전술이다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지역에 정착한 겔트족이 돼지고기를 장기간 보관할 목적으로 고안한 것이 살라미(Salami)다
살라미는 돼지 또는 소고기에 동물성 지방과 소금, 향신료등을 가미하여 건조시킨 소시지다
매우 짜기 때문에 조금씩 얇게 썰어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 단어가 정치무대에서 사용된 것은 헝가리에서다
헝가리 공산주의자들은 비공산주의자를 살라미 슬라이스처럼 세분하여 섬멸했다
처음에는 우익을 그다음에는 중도파들을 처리한 다음 자신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 좌익세력까지 살라미 소시지 자르듯 하나씩 잘라냈다
여기서 ‘살라미 전술’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협상테이블에서 한번에 목표를 관철 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젤르 부분별로 세분화 하여 쟁점화함으로써 차레로 각각에 대한 대가를 받아냄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말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체제의 일괄적 포괄적 타결을 여러번 강조했다
우리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협상- 보상, 도발-협상-보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 간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면서 그방안으로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협의 이후 핵 협상 단계를 동결, 불능화, 신고, 검증, 폐기등으로 살라미 슬라이스처럼 잘게 썰어서 단계별로 상당한 보상조건을 내걸면서 핵 폐기를 무산시킨 전력이 있다
본래 숲에서는 숲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숲에서 나와야 비로소 숲이 보인다
어려운 문제는 그 문제에서 멀리 떨어져서 바라봐야 그 본질이 보인다
어떤이가 말했다
해답은 항상 다음 페이지에 있다
25년간 끌어온 북한 핵이다.
폭풍처럼 휘몰아 치는 한반도 주변의 격랑에 자칫 우리가 빠질수도 있다
이건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당파가 가진 가치의 문제도 아니다
민족이 죽고 사는 문제이다
남북한 7천만 백성의 생존의 문제이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해결하자
꼭 통일되지 않아도 남과 북이 평화공존할 수 있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면 통일의 날도 올 것이다
최고의 지혜가 우리에게 모아져야 하고 보수든 진보든 최고의 인재가 달려들어야 한다
어쩌면 한민족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제 뜻을 하나로 모아 다같이 달려들자
일은 이미 벌어졌고 세상은 달려가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