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때문에 고민이란 말이야? 그래 너도 이제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 나이지,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하고 산다. 문제는 그 고민을 어떻게 푸느냐 하는 것이야. 그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야. 그것 때문에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되. 학생으로서 할 일은 해야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고민도 사라질 수 있다. 옳은 말을 하는 듯 느껴지지만 자기 말을 더 들으려 하지 않고 가르치려고만 들면, 자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여러 유형이 있으나, 이 세 가지가 부모가 대화의 강물을 가로 막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2부모의 방임과 무관신이 대화의 강물을 마르게 한다.

자녀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하려고 해도 부모가 “네가 판단해서 네가 알아서 해,” 라고 하거나 “피곤하니까 나중에 애기해,” 하면서 회피하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부모 가운데는 자녀의 자발성과 독립심을 키워 주려는 것이라고 변명을 이들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다. 부모의 방임과 무관심은 그 누구보다도 자녀가 먼저 알아차린다. 일단 알아차리면 자녀 역시 부모외의 대화의 문을 닫는다. 꼭 부모와 상이해 봐야 할 문제까지도 혼자 알아서 하다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후에 부모가 “왜 부모에게 말하지 않고 네 멋대로 구는구나?” 하고 질책하는 것은 자기 잘못을 자녀에게 돌리는 것이 된다. 그런 부모가 자기 기분에 따라 어쩌다가 자녀와의 대화를 시도해 봐야 별 소용이 없다. 자녀는 이미 그런 부모를 대화의 상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3. 부모의 무지기 대화의 강물을 엉뚱한 곳으로 흐르게 한다.

자녀를 올바로 가르치는, 자녀와 대화를 하려는 부모는 자녀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좋다. 자녀가 묻는다. “어머니, 어떤 사람과 채팅을 했는데, 그 사람이 제게 별 이유도 없이 욕을 했어요. 그 사람에게 제가 욕을 하는 게 나쁜 일일까요?” 부모가 응답한다. “채팅이 뭐니?” 물론 채팅에 대해 잘 모르면 먼저 묻고, 그것에 대해 안후에 대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부모가 자녀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지나치게 무지하면 자녀는 “이런 애기는 해봐야 우리부모는 몰라.”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다. 자녀가 묻는다. “아버지. 친구가 저를 오해해서 사이가 나빠졌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부모가 응단한다. “그런 놈은 사귀지 마.” 이렇게 답할 부모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답하면 자녀는 부모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게 된다. 오해를 풀고 우정을 회복하기 위해 고민하는 자녀에게 만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의 일방적인 자세, 방임과 무관심, 무지 등이 자녀외의 대화를 가로 막으니, 부모는 대화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