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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비 문 찬인
황하가 맑아지면 성인이 출현한다
황하청이성인생(黃河淸而聖人生)
황하는 1000년에 한번 맑아지는데 그런 상서로움에 반응해서 성인이 출현한다
황하가 맑아지면 3일간은 청수(淸水)가 되고, 그 다음 백수(白水), 적수(赤水),현수(玄水)를 거쳐 다시 황수(黃水)가 된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이강이 지은 <운명론>에 나오는 이야기다
황하는 물 한말에 진흙이 여섯되가 흐른다고 한다
물길이 자주 바뀌고 수없이 범람하여 강(江)이라 하지않고 하(河)라 이름 붙였다고 전한다
전설적인 성인인 요,순(堯,舜) 임금조차도 황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요임금이 곤(鯤)이라는 사람에게 황하의 치수(治水)를 맡겼지만 실패하고, 순임금때 곤의 아들인 우(虞)에게 치수를 맡겼다
우는 물길을 파고 수리시설을 축조해서 황하를 다스렸다.
13년 동안 3번이나 자기 집을 지나쳤지만 한번도 집에 들르지않았다
우는 순(舜)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고 중국 최초의 왕조라는 하(夏)나라의 시조가 된다
최근 황하가 급속히 맑아지고 있다고 한다
전설처럼 하늘의 뜻이 정녕코 성인을 앞세워 태평성대를 열려는 것일까?
내년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이다
“황금개의 해”라고 언론이 작명하고 있다.
무술(戊戌)의 戊는 하늘 기운으로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중의 무로 土의 성질을 지녔고,
술(戌)은 땅의 기운으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중의 술로 역시 土의 성질이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모두 원만화합의 土기운이니 천하가 화평 하고 순조로우며 새로움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들 한다
그런탓일까?
우리나라는 천간(天干, 하늘기운)이 무(戊)에 드는 해에 국운이 융성했다
김수로왕과 허황후가 결혼한 해가 무진년(戊辰年, 48년)이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해가 무진년(戊辰年, 648년)이다
대조영이 발해를 세운 해가 무인년(戊寅年,698년)이며
왕건이 고려를 건국한 해는 무신년(戊申年, 918년)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일본이 물러간 해가 무술년(戊戌年,1598)
대한민국 정부는 무자년(戊子年, 1948년)에 수립되었고
서울 올림픽은 무진년(戊辰年,1988년)에 개최되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은 무술년(戊戌年, 2018년)에 개최된다
정유년 올해는 글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으로 박대통령이 물러났고, 곧이어 치루어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급기야는 북미간의 전쟁직전까지 이르렀고, 지금도 그 위험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 고장 하동은 결국 터지고 말았다
갈사 조선산업단지가 하동몽(河東夢, 하동의 꿈)에서 하동의 애물단지가 되더니 900여억원을 1차로 갚아야 한다는 판결까지 내려졌다
향후 갚아야 할 채권이 1800여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도 한다
군수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뼈를 깍는 예산조정을 통해 빚을 갚겠다는 말만 할뿐 갈사가 어찌될거라는 이야기는 못하고 있다.
아마도 침몰위기의 배를 물려받은 선장의 비장한 심정일 것이다
그런데 화나는 것은 그 잘난 국회의원, 도의원, 군의원들이 한마디 반성의 말이 없는 점이다
언론인(?)이라고 유세부리던 양반들도 더 이상 할말이 없나보다. 군에서 써준 보도자료그대로 재탕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 짚어내고, 대책을 제시하는 능력은 안되나 보다
그래도 누군가는 내일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는가?
실의에 빠진 50만 내외군민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자
힘들지만 우리의 꿈을 포기하지 말자고, 그래서 새로 시작하자고 입에서 귀로, 귀에서 입으로 그렇게 속삭여 나가자
“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며 30여년전부터 추진해온 새만금개발사업도 아직도 주춤거리고 있다”
“우린 조그만 시골 군에서... 사업시작한지 10여년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 어렵다고 마치 곧 망할 듯이 주저앉는건 좀 우습다.... 무슨 길이 있을거 아이가...”
“ 우리가 뭉치면 뭐든 해낼수 있어...”
얼마전인 10월 31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무위원들을 이끌고 절강성 난후 호반에서 한척의 배를 바라보며 입당선서를 반복하여 외쳤다 한다
홍선(紅船)이라 불리는 이 배는 경찰에 쫓긴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창당선언을 한 곳이다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중국 지도자들은 그렇게 하였다
우리 군에서도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새롭게 나아가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군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하는 방법은 무었일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하동100인회의’등을 통하여 진솔한 반성과 미래를 향하는 결의가 있었으면 한다
어떤 사람이 제게 물었습니다
“돼지가 하늘을 날수 있느냐?”
불가능하다는 나의 대답에 그 분이 말했습니다
“돼지도 하늘을 날수 있다. 태풍이 오는 길목에 서 있으면..”
그렇다. 일의 중심을 잘잡고 있으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해진다
무술년 새해
군민여러분 복많이 받으십시오. (꾸벅 절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