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하동읍 화심리 소재 화심교회(목사 황금출)에서 운영하는 꽃마음경로대학이 지난달 30일 졸업식을 갖고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날 꽃마음경로대학의 첫 졸업식에는 화심교회 신도들을 비롯해 졸업하시는 어르신들의 가족과 윤상기 군수의 부인 하수자 여사, 김용준 하동읍장, 군의회 박성곤 의원 등 120여명이 함께했다.

졸업장 수여에 앞서 꽃마음경로대학 곽동진 부학장은 경과 및 학사보고에서 ‘우리가 살고있는 농촌사회는 이미 연만하신 노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또한 혼로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이 어르신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셔서 어린시절에 해방을 맞이했고, 연이어 터진 6.25동족전쟁을 겪어야 하는 등 우리나라 최대 변혁기, 가장 가난하고 혼란했던 시기에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했었다. 또 청년이 되어서는 학업은 뒷전으로 엄두도 내지 못하였고, 도시로 공장으로 너도나도 산업화 최일선에 내 몰려야 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여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그 주역이었던 우리 어르신들은 국가로 부터도, 자식세대로 부터도 마땅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특히, 우리 농촌의 어르신들은 이미 고령이 된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계신분들이 대다이고, 그나마 일이 없으신 어르신들은 그저 마을 경로당이나 왔수다갔다하는 정도로 무료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차제에 화심교회에서는 이러한 주변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연구를 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꽃마음경로대학이 지난 2016년 3월 3일자로 개학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년제 과정의 꽃마음경로대학은 총 4학기로 노래교실, 건강체조교실, 치매예방교실, 한글교실, 성경교실 등 총 5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였으며, 이밖에도 매년 1회 경로위안잔치, 매 학기별 야외소풍, 꽃심기 체험활동, 현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각 분야별 외부강사 초빙 특강, 웃음치료.판소리.부채춤.각설이타령.독무.실버락.색종이접기.태극권.수지침 등 재능기부를 통한 특별활동 등 폭넓고도 다양한 교육이 이뤄졌다.

2년간 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이날 졸업식을 갖게 된 꽃마음경로대학 34명의 어르신 학생들에게는 황금출 학장이 일일이 졸업장과 함께 평생학습권을 전달하였으며, 또 모두에게는 관상용 장뇌삼 화분이 선물로 주어졌다.

특히, 주정엽 어르신은 2년 개근상을, 박소정‧박현엽‧김봉석‧김숙자‧박윤자‧여정태 어르신은 1년 개근상을, 엄복용‧장정수‧여현주‧정재두‧한복남‧김기형‧김재선‧김형숙‧박앵순‧여경모‧여길자‧장쌍이‧전명례‧추연심 어르신은 1년 정근상을 수상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