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대표 농산물의 하나인 악양 대봉감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농가 부담을 덜고 있다.

지난 17일, 악양면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군청 공무원을 비롯해 여성·봉사단체, 군부대, 유관기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24팀 700여명이 대봉감 수확 지원에 나서 지금까지 50여 농가의 일손을 도왔다.

육군 제8962부대 5대대 장병들은 하루에 10∼20여명씩 일주일간 일손을 도왔으며, 창원경일고 학생 160여명은 가을소풍을 대신해 농협 하동군지부 직원들과 함께 감 따기를 하며 농촌 봉사활동을 벌였다.

그리고, 악양농협 초청으로 매년 악양면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를 하는 경기도 동탄농협은 올해도 대봉감 농장을 찾아 일손 지원에 나서는 등 각계의 일손 돕기가 이어졌다.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대봉감 주산지 악양면에서는 올해 태풍과 병해충이 없고 결실률이 높아 재배 농가들이 수확에 애로가 컸다. 이에 따라 각계각층의 일손돕기로 고령·부녀 농업인의 일손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김상진 면장은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시름을 덜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 수확량이 많은 만큼 악양 대봉감 팔아주기 행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연호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