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포리 사등(砂嶝)마을의 옛 지명을 모래등이라 하였다. 옛날 대홍수로 인해 앞 들녘이 물바다가 되고 밀려온 모래로서 산기슭에는 모래산을 이루니 이곳을 모래등이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의 형성 연대는 177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각처로부터 이거해 옴으로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 서쪽으로는 금오산 준령(峻嶺)을 끼고 있어 마을의 주변에는 많은 사지(寺址)와 일화(逸話) 등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며, 앞 들녘의 기름진 농토와 축산업이 생활의 기반이 되어 잘 가꾸어진 주거환경과 전원의 풍치는 마을의 후덕함을 풍겨주는 정겨운 마을이기도 하다.

진교면 양포리 사등마을을 둘러보면, 구곡마을에서 산기슭을 따라 사등마을의 옛 마을길을 접어들면 우측 편에 있는 골짜기를 마음골이라 부르며, 현 종축장 자리에 옛날에 역사가 있었는데 수십필의 역마(驛馬)를 사육해준 대가로 받은 전답이 있는 이곳을 몰채징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마을 서쪽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역마사육(驛馬飼育)에 소요되는 겨울사료인 건초를 생산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여물사리 들, 마을 서쪽의 달구징이 아래에 관 모양을 한 지형으로 관의 주위를 돌아드는 옛날의 큰길이 있었다고 하는 관모팅이, 달구징이 건너편에 비탈진 험난한 골짜기로 이곳을 오르면 숨이 찬 곳이며 땀을 흘려야만 오를수 있는 곳이라서 덧정 없다라고 한데서 붙여진 지명 덥징이, 금오산 약 7부 능선에 한려수도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산성 성안성 터, 성안성 남쪽에 있는데 동학농민운동때 성내에서 항전하였으나 세 불리로 퇴각하면서 동학군에 대한 관계문서 등을 소각한 곳이라는 잿구덕, 금오산 고직골에 양포리 대동보가 있는데 이 보의 유래는 조선 숙종 갑신년(1704년) 당시 유명한 어사 박문수의 행적 있는 양포리 대동보, 양포리 산 100번지 사단법인 대한양동협회 공인 제2 종돈 능력 검정소가 있는 곳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독밭이라고 한다. 이곳에 유황성분이 섞인 맑은 물이 솟는 샘이 있는데 이 샘을 독밭새미라고 부른다.

현재, 양포리 사등마을에는 강청수이장(73)을 중심으로 27가구에 49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