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천면에서 농사일을 하는 농업인들이 추석을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정을 나눠 눈길을 끈다.

지난달 28일 횡천면에 따르면, 전대마을에서 산초 묘목을 재배하는 한치복(81)씨가 직접 키운 묘목을 팔아 면내 18개 마을의 한 가구당 10만씩 18가구에 180만원을 전달했다.

한씨는 추석을 맞아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어려운 가정에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어 현금을 전하게 됐다면서 관내 경로당 20곳에도 직접 키운 호박 150여개를 보냈다.

전국산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이맘때도 지역의 소외계층을 찾아 위로·격려하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온동마을에서 감을 재배하는 한준석(61)씨는 명절이지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쓸쓸히 보내는 어려운 이웃에 정을 나누고 싶다며 현금 100만원을 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서울 소재 세무서에 근무하다 2년 전 퇴직한 뒤 이곳에서 감 농사를 하는 한씨는 “그동안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아와 감사한 마음에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온정을 베풀고 싶어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횡천면 새마을남녀지도자(회장 여린호·조금자)도 28일 면사무소를 방문해 추석 명절 외로운 이웃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150만원 상당의 10㎏들이 쌀 40포와 라면 20상자를 기탁했다.

새마을남녀지도자들은 관내 어려운 60세대를 직접 방문해 쌀과 라면을 전달하고 해당 주민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