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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시론114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하동군민신문  |  hdgm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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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2  17: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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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 나니라 얼시구 절시구 차차차... 우리나라 신민요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조선 후기의 민요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차차차>는 전국민의 18번 노래였고, 마을 야유회의 단골가락이었다 이 노래를 최근 우연히 들었는데 요즘 유행한다는 욜로(YOLO)족이 생각났다 우리 노래 차차차와 욜로가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인생은 단한번 뿐이다’라는 뜻이다 2011년 캐나다 출신의 인기 래퍼 드레이크의 <좌우명 The Motto>라는 노래에 가사로 등장하여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 2030세대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었다 하는데, 욜로의 원조는 우리나라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이 말이나 ‘ 인생은 한번 뿐이다. 불확실한 내일,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아등바등 아끼며 살지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살자‘ 대충 이런 뜻으로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욜로와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우리는 좀 유행한다 싶으면 미국이나 유럽에 유행하는 어쩌고 저쩌고를 너무 좋아한다 우리 말로 ‘노세족’ 얼마나 좋은가. 뜻도 명확하다 이 노세족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며 자신만을 위해 소비하는 패턴을 보인다. 돈을 모아 전셋집을 넗히거나 집을 사기 보다는 취미생활, 여행등에 몇 달치 월급을 아낌없이 사용한다 노세족이 번지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경제불황이 계속되고 사회가 역동성을 잃어가면서 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젊은 세대가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를 유행시킨 앞세대 한국인들도 세상에 대한 불안, 보장되지 않는 미래등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해방공간과 6,25동란의 참상, 건국후의 혼란속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그 시대 한국인의 입에서 절로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소리가 터져 나왔을 것이다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살자’ 욜로는 급기야 결혼까지 허물어 버리고 만다 요즘 황혼 이혼에다 졸혼에다 해혼식까지... 6070세대의 정신을 혼미하게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참 헷갈린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사는 것이 결혼인줄 알았는데..... 졸혼(卒婚)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으로 부부가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사는 생활방식을 말한다고 한다 나이 든 부부가 이혼하지 않은 상태로 자신의 삶을 각자 즐기는 형태다. 2004년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가 <졸혼을 권함>이라는 책을 내면서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 졸혼 상태의 부부는 혼인관계를 지속하면서 각자의 삶을 산다. 그동안 자녀를 키우면서 누리지 못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졸혼 현상은 늘어나는 기대수명 때문에 더 확산될 것으로 사회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과거보다 결혼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정기간을 자신에게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 한다. 도비는 간혹 주례를 서는데 큰 일이다. 이젠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라’ 소리는 할수 없게 되었다 이참에 졸혼식 주례로 바꾸어 볼까?. 그러면 지금보다 수입이 더 나아질까? 욜로족이든 졸혼이든 그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욜로는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는 것이요, 졸혼은 그간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니 이젠 자신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시 젊은 대위가 참호를 파다가 발견한 것이 로제타 석(石)이다 이 돌에 기원전 1세기 무렵의 풍속, 기후, 생활등이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 그때 당시 젊은이들에 대한 노인들의 불만이 적혀 있었는데 ‘요새 젊은것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세상이 곧 망할 것이다’ 라고 탄식하였다 한다 이미 2000여년이 흘렀는데 세상은 망하지 않았고, 여전히 많은 노인들은 젊은 세대들을 꾸짓고 있다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등으로 세대간의 간극은 언제나 있어왔든 트랜드같다 처음 동성애가 불거졌을 때 우린 얼마나 당황했던가? 그런데 지금은 성소수자라 하여 당당히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욜로와 졸혼도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흔히 보아오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다윗왕의 아들이자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솔로몬은 온갖 부귀와 권세를 모두 누린 지혜롭고 복된 사람이었다. 솔로몬은 지혜와 재산 그리고 세속적 쾌락에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외치면서 세상 모든 것이 다 ‘바람 잡는 것’에 불과 하다고 성경에 기록하였다 부귀, 권세, 지혜 모든 걸 다 가져본 자의 넋두리 일까? 언젠가 경북 달성에 있는 남평문가 집성촌을 간적이 있었다. 대구시장을 지낸 문희갑님의 대문에 걸려있었던 글귀이다 “ 얻었다 한들 본래 있던 것, 잃었다 한들 본래 없던 것” 도 비 문 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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