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하동군민 여러분!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라는 표현이 걸맞을 만큼 한동안 참으로 큰 고생을 하셨습니다.

불과 얼마전, 그 유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맹위를 떨치던 여름의 폭염을 잘 이겨 내셨습니다.

그렇게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혹서(酷暑)의 계절을 보내고 보니 어느샌가 지리산 자락 섬진강 변에는 달콤한 꿀배의 향기가 상큼한 초록의 내음과 어우러져 지천(地天)에 물씬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군민이 주인이 되는… 하동군민신문’이 창간 7주년을 맞게 되어 내외 군민 여러분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신문의 어려운 역경을 지금껏 견디어 낼수 있도록 늘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좋으신 분들, 우리 하동의 군민 여러분들과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하동군민 여러분!

하동군민신문은 소수 특권층이나 언론 구성원들의 이익 보다는 사회적 이익 즉, 고향 하동과 군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신문. 나아가 “군민이 주인이 되는…” 신문을 만들 것이라는 신념을 바탕에 두고서 창간을 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하동군민신문 당초의 당찬 계획은 그동안 어떤 기득권 세력들의 견제, 재정적으로 어려운 지역신문사의 상황, 또 그것을 악이용 하려는 불순한 생각을 가진 이들의 몰상식한 행태 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수없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영을 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당장 눈앞에 처해진 현실도 전혀 무시를 할 수가 없는 터라는 구태여 씁쓸한 변명을 늘어 놓으며, 더불어 부끄럽고도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법정스님은 자신의 산문집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 한때일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아야 한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다시금 하동군민신문은 존재의 이유를 당초 창간 당시에 가졌었던 그 신념과 목표에다 두고서 늘 저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 분명하게 약속을 드립니다.

아울러, 하동군민신문이 지역의 건전한 언론으로 정론과 직필이라는 고난의 길을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 가면서, 참 언론의 역할로 지역발전을 견인할수 있도록 50만 내외 군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독자님들, 존경하는 하동군민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