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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하동군청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 상황을 본 다음에 쓰는 斷想
장성춘 기자  |  hdnews9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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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4  14: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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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장성춘 대표이사
어느날 하동군청의 한 사무실을 찾았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같은 더위에도 오히려 냉기가 흐르는 듯한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니 켜둔 에어컨 때문은 아닌 듯 한데도 어쩐지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다소 젊은 직원들이 한자리 건너서 한사람씩 5명이 앉았는데 두어명이 힐끗 쳐다 보고는 금방 고개를 숙이더니 그 뿐이었고, 안으로 들어서 저만치 놓여진 테이블에 의자를 당겨서 앉았는데 모두가 상당히 바쁜 듯 누구 한사람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사뭇 멋쩍은 생각이 들었지만 덩그러니 그렇게 앉아서 묵묵히 있었던 시간이 정확하게 26분! 때마침 출장을 나갔다가 들어선 중년의 낯익은 담당주사가 알아 보고는 ‘언제 오셨습니까?’ 라고 묻더니 앞에와서 앉았다.
그때서야 핸드폰에서 채팅방을 누비던 한 여직원이 일어나더니 미지근한 녹차 두잔을 들고와 말없이 놓고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렇게 약 30분 만에야 해당 사무실을 찾은 이유를 말할수가 있었다.
그 다음날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 군청 산하의 한 사업소를 들렀다. 그곳에도 20~30대 가량으로 보이는 남.녀 직원 7명이 멀찌기서 띄엄띄엄 고개를 수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군가를 찾기위해 사무실을 두리번 거리다 보이지가 않아 한 복판에 놓여진 테이블 앞에 앉았지만 여전히 누구 한사람도 눈길 조차 주지를 않았다.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보니 그렇게 8분여가 지났을 쯤에,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렸고 저쪽 구석자리에 한 남자 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아마도 상대가 민원인인 듯 몇마디 하더니 금방 목소리가 정적이 흐르던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왜 그러십니까? 그러니까 뭐 때문에 전화를 하셨는데요…’
그러더니 뭐가 그렇게도 못마땅 한 것인지 전화기를 내려 놓는 것이 ‘곤히 잠자는 분의 심기를 건드린 듯’한 그런 분위기였다.
가만히 10분여를 버티다 주변의 한 직원에게 ‘00님 어디 갔습니까?’ 물으니 ‘아까 계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시큰둥 한마디 던지고는 뒤로는 어떤 말도 없었다.
어디 이뿐이던가, 한번은 K면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필자의 자식뻘 쯤으로 보이는 어린 직원들 4~5명이 있어 먼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고 들어 섰지만 누구 한사람도 응답을 하는 이가 없었다.
때문에 오히려 멋쩍은 분위기와 함께 상당히 민망한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민원인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가만히 앉았다.
그러고는 약 5분가량을 기다렸다가 가만히 일어서 ‘면장님 어디 가셨나요?’하고 물으니 ‘아까 계셨는데요…’를 끝으로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이후 2~3분을 더 기다리다가 말없이 조용히 나왔다.
물론, 위에 언급한 것들은 필자가 민원인들을 어떻게 응대를 하나 확인을 하고픈 마음에서 되도록 먼저 어떤 반응을 하지 않고 지켜본 결과다.
그리고, 모두가 어떤 부분에서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는 한번쯤 짚어 볼 일이다.
아무튼, 결과를 나름 분석을 해 보면, 그래도 40대 이후 연배의 직원들은 ‘어서오세요…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는 말에 수동적으로나마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당초의 어떤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의 자기반성과 각성(覺醒)의 기회가 반드시 필요해 보였다.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근본적으로 오로지 숫자(성적) 우선주의로 이끈 이나라의 교육방식과 그리고 그것에 고스란히 동승한 공무원 조직을 비롯한 각 기업체 등에서의 직원 채용방식에 크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실히 실감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공무원 공화국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작금의 상황에서, 천년의 역사속에 뿌리박혀 잔존하고 있는 ‘官尊民卑(관존민비)…관리(官吏)는 높고 귀(貴)하며, 백성(百姓)은 낮고 천(賤)하다’라는 더러운 사고방식 때문은 아닐까 어떤 우려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오로지 성적만을 갈망해 왔던 기성세대들의 사고방식 오류로 인해 사람을 하나의 올바른 사회적 구성원으로 만드는데 가장 필요한 인성교육에 대한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다.
뒤늦게사 뭔가를 깨달은 듯 정부에서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교육의 현장에서 인성교육의 의무화를 지난 2015년 7월 21일부터 실시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제 몸에 배여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 인성이라 오늘의 상황들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기성세대의 몫이라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두고 누구를 탓하거나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니 대책 마련에 대한 책임도 어른들에게 있지 않을까.
그리고, 위 칼럼을 쓰고 신문을 마감하며 S면 사무소에 전화를 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 필요해서 그럽니다’ 분명하게 밝히고 ‘00마을에 주민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했더니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겨서 담당자인 듯 전화를 받으니 또다시 정황을 성명하고 부탁을 했더니 그 여직원 왈 ‘이장님 전화번호를 불러 드릴테니 동네 이장님에게 물어 보세요’였으니..... 하동군이여!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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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기자분이 그것도 언론사대표님이&amp;#52287;아가서 먼저인사하고 그랬는데 민원인이 &amp;#52287;아갔으면 어떻게대할지 심히유감스럽네요
(2017-09-13 19: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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