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동군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태원입니다.
하동군중증자립생활지원센터에 함께하고 있는 한 회원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 코져 합니다.
적량면에 사는 강00씨는 지적장애 3급입니다.
강00씨는 같은 장애를 가진 하동읍 엄00씨의 소개로 지난해 처음 하동군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를 오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소개를 받아서 회원으로 가입하던 당시 엄00씨는 매우 심한 대인 기피증세를 보였고, 주변 사람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여 늘 무기력 하게 의자에 앉아만 있곤 했습니다.
웬만하면 모두들 흥미를 갖는데, 현재 지체장애인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래교실에도 참여는 엄두를 내지도 못할만큼 기초적인 행동 조차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중증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위한 수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만다라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림에 집중하는 강00씨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이나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다라 그림수업이 1개월쯤 지나자 강00씨는 자신도 모르게 대인 기피증을 서서히 이겨내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주변의 여러 회원들과 점점 어울리기 시작했고 뒤이어 노래교실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것은 어떤 변화의 시작이었으며 금세 처음보는 사람들과도 먼저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청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듯 강00씨를 바꿔놓은 ‘만다라 그림수업’은 2016년 6월부터 현재 노래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진주경상대학교 미술학과 출신 류성수씨가 하동군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만다라오뚜기자조모임 활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동군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그림수업은 중증장애인들이 모여서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시작한 것인데 현재는 6명의 회원들이 대회에 출전할수 있을 만큼의 상당한 실력들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