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길 前의장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사퇴, 때아닌 의장선거에 군민들은 당혹
김종환의원의 연이은 의사일정 변경요구 따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도 일사천리
의원 5명은 불참, 사전에 준비된 각본을 따르듯 나머지 6명의원들 모두가 만장일치

하동군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으로 정의근 의원(나선거구)이 선출 되었다.
13일 오전 10시, 군의회 김종환의원 외 3인의 소집요구에 따라 제257회 하동군의회 임시회가 열렸다.
이날 임시회는 지난 11일 군의회 후반기 손영길 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의장직을 사퇴 하면서 공석이 된 의장 선출을 위한 집회였으며, 의원들은 정의근 의장 선출에 이어 하인호 부의장(라선거구), 강상례 산업건설위원장(비례대표)을 함께 선출했다.
군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제257회 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는 정의근, 김진태, 김종환, 강상례, 하인호, 강희순 등 6명의 의원이 등원을 하였으며, 성석경, 김선규, 김봉학, 박성곤, 손영길의원이 불참했다.
따라서, 의장선거 표결 결과 정의근 의원이 6표 만장일치로 당선 되었으며, 뒤이어 곧바로 김종환 의원이 긴급 의사발언을 통해 정의근 부의장의 의장 선출로 공석이 된 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안’을 발의해 6명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다음 하인호 의원을 다시 만장일치로 부의장에 선출했다.
뿐만아니라, 부의장 선출 후 20분간 정회를 하고 이어서 하인호 의원의 부의장 선출로 공석이 된 산업건설위원장을 선출 하였으며, 이때에는 본회의장에 등원해 의장과 부의장 선출 표결에 참여 했었던 강희순 의원이 불참을 하고 그동안 의장실에 있었던 손영길 前의장이 동참해 또다시 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강상례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 선출했다.
이렇듯 손영길 前의장의 갑작스런 후반기 의장직 사퇴와 뒤이어 11명의 의원들 가운데 6명만 본회의장에 등원을 한 다음 마치 사전에 미리 준비라도 된 듯 일사천리로, 그것도 누구 한사람의 반대 의견없이 만장일치로 모든 상황이 종료 된 이번 하동군의회 의원들의 이상한 행보에 군민들의 시선은 따갑고 여론은 심상치가 않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미 제7대 하동군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하면서부터 ‘서로간 2년의 임기를 1년씩 나눠먹기로 했을 것’이라는 추론과 함께 ‘손영길 前의장이 어떤 문제에 연루가 되어 어쩔수 없이 밀려난 것’이라는 풍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를 뒷바침 하듯 군의원을 지냈던 A씨는 이번 하동군의회의 아이러니한 모습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하동이라는 작은 정치판에서 행해져 온 패거리 정치로 이렇게 저렇게 얽키고 설킨 의원들 6~7명이 “패거리”를 만들어 자기들 끼리 돌아가면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서 꿰차는 전형적인 야합을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영길 前의장도 인터뷰에서 ‘처음 (군의회에)들어오면 마음이 맞는 같은당 소속의 의원들 6~7명이서 모임을 함께하고 있다’밝히고, ‘서로가 친목 모임을 하다보면 의원들간에 자리를 배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장성춘기자.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