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7월1일에 마하행정을 주창하며 야심차게 출발을 했던 민선 6기 윤상기 군수님의 비젼 선포식이 8월30일 하동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의 많은 인사들과 각계각층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 자리에서는 ‘군수에게 바란다’라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영광스럽게도 하동군 관내 5천여명의 장애인들을 대표해서 당시 하동군지체장애인협회 행정도우미로 근무를 하고있던 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시장상인대표, 농민대표, 학생대표 등의 질의응답이 끝나고 장애인 일자리문제로 군수님에게 질문을 하였으나 바쁜 일정관계로 장애인 대표의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주어진 시간을 끝마치려 했다.
이때, 자리에 함께하고 있던 적량‧악양‧화개 지역구 군의원인 김선규 의원님이 ‘장애인 대표의 질문에는 왜 답하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하자 부랴부랴 당시 기획감사실장이었던 문동수 실장이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였고, 당시 부군수였던 여태성 부군수가 빠른 시일도 아닌 ‘빠른 시간내에 장애인 사무실을 찾아서 질문에 답하겠다’고 하였다.
그렇게 하동군 행정책임자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 시간이 사흘도 아닌 3년이 지나가고 있다. 장애인들 이라고 무시하는 처사인지 군행정의 일반적인 행정처리인지 아직도 가슴 한 쪽이 미어지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울러, 이제는 내 마음에서부터 하동군 행정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장애인들은 누구를 믿고 이 힘든 세상살이를 해야 하는지 장애인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겠지 그렇게 업신여기는 듯한 하동군 행정의 처사가 심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더불어, 마하행정을 주창했던 민선 6기 출발의 의지는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일부 특정인들 나아가 소수의 군민에게만 적용이 되는 그런 헛구호는 아닌지 심히 유감스럽다.
부디 바라건대, 민선 6기 윤상기 군수님의 남은 1년은 부디 초심을 잃지를 말고 그 대상이 누구이건 군민 한사람과의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는 그런 시간이 되고, 하동군민들의 가슴에 희망을 싹틔우고 든든한 믿음을 주는 그런 1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하동군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박재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