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선생 문학비에 새겨진 호 나림(那林)의 ‘나’字가 이상하다는데
회남재 등산로 안내도에 남명 조 식 선생 생활철학은 ‘징의사상?’이라고 

하동군 관내에는 송림공원의 화장실이나 화개면 의신마을의 지리산역사관 등 곳곳에 새겨졌던 오자(誤字)들이 지역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의 제보에 의해서 고쳐진 것들이 많다.
안내판 하나를 세워도 분명히 초안을 볼 것이고 그것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한번쯤은 더 읽어는 볼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관내 곳곳에 이처럼 오기(誤記)들이 난무하는 것에는 관계자들은 부끄럽게 생각을 하고 한번은 각성을 해야만 될 문제다.
우선, 하동이 낳은 작가 故이병주 선생(1921년3월 16일 ~ 1992년4월 3일)는 언론인이자 소설가였으며 교육자였다. 본관은 합천으로 호는 나림(那林)이다.
하동군에서는 매년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국도 19호선 섬진강변의 ‘하동포구공원’에는 나림 이병주 선생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이병주 선생의 호 나림(那林)의 한자는 那(어찌 나 또는 어조사 내) 자를 쓴다.
그런데 지난 2002년에 세워진 나림 이병주 선생의 문학비 앞뒤에 새겨진 호 나림의 나<관련사진 참조>자는 한자사전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가 없었다.
거의 흡사한 글짜라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어 이게 아닌데?’ 하는 그런 한자다.
평소에도 지역 주민들은 물론 다수의 관광객들이 이 공원을 찾는데다 문학수도를 선포하고 예향의 고장임을 자칭하는 하동군에 자칫 이것이 망신스런 모습이 되지나 않을지….
뿐만아니라, 하동군이 지리산 청학동과 슬로시티 악양면을 잇는 회남재 일원에서 매년 ‘지리산 회남재 숲길 걷기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회남재 입구에 설치된 ’회남재 등산로 안내도‘를 가만히 살펴서 보면 여기는 참 가관이다.<관련사진 참조>
문제의 이 안내판에서는 우선 ‘해발(740m)고개다’는 ‘해발 740m에 위치한 고개다’로, ‘징의사상’은 남명 조식 선생의 학문과 실천의 지표는 ‘경(敬)’과 ‘의(義)’였다.라고 전해지고 있으니 선생의 생활실천 철학은 ‘경의(敬義)사상’이 옳을 것이고, ‘생활철학으로 상은’ 이라는 부분도 잘못 새겨진 것이라 ‘삼은’으로, 그리고 ‘산청, 함양등’에서는 ‘산청, 함양 등’으로 시급하게 고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춘기자.hdgm9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