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부 하동향우회에서 마련한 향우들의 큰 축제장에 고향 하동지역 녹차생산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나름의 노력으로 햇녹차 우전 1,300여통을 가져가 각 읍면별 향우회에다 팔아 달라고 맡겼다.
한통에 5만원씩이라고 했으니 무려 6천5백만원 어치다.
작금의 하동차 생산농가들의 입장을 고려해 볼 때 군 행정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들의 그같은 노력에는 박수를 보낼만 하다.
그런데, 당일 행사 도중에 문제는 벌어졌고, 끝나고 난 뒤 문제는 점점더 커져으며, 다음날에는 그 심각성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생각은 좋았지만 당초 그렇게 녹차 판매를 계획했던 사람들이 향우회 측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못했던 것인지, 각 읍면 향우회로 가져다 두었던 녹차를 그런 사실을 몰랐을 일부 향우들이 사은품으로 착각을 해 행사 중간에 하나씩 챙겨서 가버린 것이다.
고가의 녹차를 잃어버린 어떤 향우회장은 졸지에 약 수백만원을 물어 내어야 될 판이라며 매우 황당해 했고, 더러는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다 또 누구나 쉽게 먹는것도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팔 것인지로 매우 난감해 했다.
그러다 부산시 관내의 언론사에다 제보를 하겠다고 격분해 했고, 다음날에 이같은 연락을 받은 필자는 ‘우리 집안의 문제이니 다뤄도 우리가 할 것이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제지를 했었다.
/장성춘기자.hdgm9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