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목도리 구통마을은 목도마을과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마을의 유래는 나눌수가 없어 함께 기록을 하고 있다.
구통마을은 일찍이 밀양손씨가 터를 잡아 살다가 섬진강의 홍수가 잦아 살지 못하고 악양으로 이주를 하였다.
그 뒤에 서울에서 유배를 온 인물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성주 배씨와 수원 백씨 또다른 밀양 손씨들이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이후 구통마을은 ‘통수몰’이라는 옛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약 300여년전에 강씨가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고 살았다 한다.
1961년 목도제방이 축조되어 홍수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마을 동쪽에서 흐르는 횡천강과 섬진강이 합류하면서 쌓인 비옥한 토질이 농사짓기에 알맞은 들을 이루었고, 일찍이 주민들이 선진농업기술을 도입하여 시설채소 등 고도득 작목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여 한때 농업소득이 높아 목도마을과 더불어 동양의 ‘덴마크’라 할 만큼 잘사는 마을이 되기도 했다.
목도마을과 지리적 위치까지도 같이하고 있는 구통마을을 둘러보면, 길이가 긴 뱀이 많이 있었다고 하여 불여진 이름으로 진등재가 있는데 속설에 마을입구가 뱀의 입과 같은 형국이고, 그 앞에 문도마을이 두꺼비의 형국이라 한다. 그런데 섬진강의 홍수를 막기위해 목도제방을 쌓음으로써 그 제방이 뱀의 혓바닥이 되어 두꺼비까지 뻗쳐 두꺼비를 잡아먹는 형국이 되었다고 한다.
이밖에, 섬진강과 횡천강이 접하는 마을 앞섬의 끝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방이 축조되어 섬의 끝이 아니지만 섬지끝, 마을 동쪽에 있는 취락시설로 도참설에 여기가 대명지가 있어 인재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는 성지끝, 마을의 동쪽에 있는 골짜기로 손씨 문중에 부자가 많이 살았다하여 부르게 된 이름 손가골, 마을에서 궁항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통재고개, 마을의 서쪽에 섬진강의 홍수 피해방지를 위해 심은 대밭이 많은 곳 댓거리 들, 마을 서쪽의 섬진강변에 있는 밭의 지명인 모갈밭 등이 있다.
현재 하동읍 목도리 구통마을에는 강길성이장(62)을 중심으로 50여 세대에 1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