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량면 서리 도장골 마을은 적량면의 26개마을 중 최북단인 동점마을의 밑에 있는 마을이다. 道藏谷(도장골) 마을은 안도장골, 본동, 양달 의 세 땀으로 되어있으며, 구재봉과 칠성봉 줄기가 앞뒤고 병풍처럼 둘러 처져 있고, 그 가운데 마을이 있어 겨울에는 북풍이 막아주고 여름에는 확트인 남풍이 마을을 시원하게 해 준다.
도장골 마을은 어느 마을과 같이 마을의 형성시기를 정확히 알수가 없다.
다만, 기록에 따르면 도장골(道藏谷)은 1530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부터 적량의 기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도장골도 당시 적량의 속 방이었다.
이 마을에 밀양박씨(密陽朴氏)가 진주에서 이곳에 와 도장촌(道藏村)이라 이름짓고 정착하였다고 한다. 도장골도 삼화실(三花室)의 한 마을이다.
옛날에 지각(知覺)이 넉넉한 대도승임(大道僧任)이 천리지리(天理地理)를 깨달아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으로 세상을 신선세계로 만들고자 했으나 아직 때가 아니라 뜻을 펴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세월이 흘러 때가 오면 그 참 뜻인 도덕(道德)과 의리(義理)가 숭상(崇尙)되는 마을이 전해 지도록 바로 그곳에 깊이 감싸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도장곡(道藏谷)이라 하고 이곳 사람들은 감싸둔 좋은 세상을 은근히 기대하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간다고 한다.
마을을 둘러보면, 마을에서 가장 큰 앞들로 이 들판에 흉년이 들어 지주에게 품팔리하는 마을 주민들은 굶기가 있쑤였다. 마을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는 들을 살리고 흉년이 들지 않게 하기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여 노승으로부터 해답을 얻어 방호(防護) 한 것이 앞들에 고석(孤石)을 심었더니 그후부터 흉년이 사라지고 풍년이 들었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고석배기들, 악양으로 가는 재 밑 마을 뒤 등(嶝)의 이름으로 범이 잠을자는 설이라서 숙호등(宿虎嶝) 이렇게 부르고 변음으로 숙굴등이라고도 한다.
동점에서 악양으로 가는 길 밑에 있으며, 마을에 사는 문센이라는 사람이 나무하러가 억울하게 죽었다하여 붙여진 마을 문생원 어름탄골, 마을 가운데 양달과 본동 사이에 흐르는 내 오장개골, 현재 저수지가 있는 위치로 저수지에 수몰된 점터골, 벼락치고 소나기가 내릴때나 고함을 지르면 ‘매~산’하고 산울림을 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의 매산암(매산바위), 중서와 도장골 사이 냇물건너 산으로 풍수지리학적으로 용마설이라 전하는 용매등(용마등), 도장곡에서 구자골로 올라가면 중서로 넘어가는 길과 만나게 되며 갈라지는 지점에 땅 색깔이 붉은 황토라 하여 붙여진 불근덕, 마을 입구에 있는 바위로 바위가 서 있다고 붙여진 이름 선바구(선바위), 마을에 집성(集成)시 처음으로 밭을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작지밭골(작기밧골) 등이 있다.
현재, 적량면 서리 도장골 마을에는 노흔석이장(59세)을 중심으로 30세대에 43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hdgm9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