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어떤 정황들을 모아서 지레짐작을 하는 것일 뿐, 필자도 돌아가는 판세를 정확하게 알수가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그렇다면, 그나마도 내다볼 길이 더 막막한 대다수 군민들의 속은 어떠할까.
얼마전 지역의 서경방송에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內)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프스의 사실상 무산된 3월 개교와 추후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하동군의회 강상례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금의 상황에서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프스에는 ‘지원하는 신입생 부족, 교육과정 변경 및 교수파견 문제, 입학 희망자들의 영어수준이 낮아 수업진행의 어려움 등’을 개교를 못하게 된 사실상의 이유로 들었다.
또, 애버딘대학교 측의 추가적인 요구사항 3가지 가운데 ‘하동캠프스의 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를 하동군이 직접 운영 및 관리해 줄 것’, ‘운영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할 경우 향후 5년간 최대 40억원을 하동군이 보전해 줄 것’ 등 2가지가 하동군에 큰 짐이 될 것이라 했다.
또한, 군의회 강상례 의원은 ‘입학 정원을 충원할수 있겠는가? 해당 교수들이 하동캠퍼스에 와 활동을 할수 있겠는가? 9월 개교도 믿을 수 있겠는가?’ 등 세가지 문제에다 물음표를 던졌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윤상기 군수는 지난 1월, 애버딘대학교의 3월 개교의 무산과 관련해 밝히면서 ‘애버딘대학교 측 경영진들의 교체와 더불어 <아마도 위에 언급된>추가적인 몇가지 요구가 있으며, 필요한 부분을 교육부에다 요청해둔 상황이고, 9월 개교를 위해서라도 애버딘대학교 측과의 접촉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우리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인 조치까지도 강구할 것이다’라는 어떤 단호한 입장을 보였었다.
그리고, 1월 1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권오봉 청장으로부터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어떤 답변을 듣기 위해서 필자는 달려 갔으며 ‘9월 개교를 밝혔지만 이 또한 사실상 어려운 것이 아니냐?’라는 필자의 질문에 권 청장은 ‘올 3월 개교를 계속해서 논의를 하다가 학교 측과 9월 개교를 하는 것으로 제안을 했고 그에 따라서 진행을 할 것이다. 다만, 애버딘대학교 측에서 당초에 없었던 과정을 추가로 더 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어서 교육부 승인을 통해 그쪽의 요구를 받아 주고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분야 비중이 큰 대학으로써 애버딘 대학교도 여러가지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따라서, 3월 개교는 어렵지만 모든 준비가 다 되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9월 개교는 될 수 있도록 해 해양플랜트 분야 국내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었다(본보. 1월 25일자 1면 보도)
그러면서 권 청장은 ‘9월 개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는 어떤 확신에 찬 그런 뜻을 피력해 필자는 사실 半信半疑 하면서도 앞서 윤상기 군수가 밝힌 정황에다 권 청장의 어떤 확신(?)의 모습을 보태어 일단은 그렇게 받아 들여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서경방송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하동캠프스 기숙사와 게스트 하우스 하동군이 직접 운영 및 관리해 줄 것’ 과 ‘운영 과정의 적자 발생시 향후 5년간 최대 40억원 하동군이 보전해 줄 것’ 등 이 두가지의 속사정은 참으로 어이가 없는 뜻밖이다.
그야말로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는 개교를 해도, 또 개교를 하지 못해도 하동군의 골치덩어리가 된 것이다.
이러한 뜨거운 감자를 받아 든 하동군은 그 손이 얼마나 부담스럽게 뜨거울까.
애버딘대학교 측의 이같이 어이 없는 추가적인 요구는 결국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의 작금의 상황이 만들고 불러들인 것이다.
하동군의 처지나 입장을 고스란히 파악한 애버딘대학교 측이 말 그대로 ‘당신들이 답답하면 공짜로 주던지… 그렇게라도 하기 싫으면 말든지…’라는 완벽한 꽃놀이패를 빼어든 것이다.
하동의 군민들은 왜 매번 이렇듯 뒷통수를 맞아야 되는 것일까.
아무튼, 하동군은 이번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의 문제 뿐만아니라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그밖에 하동군의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을 혼자만 쥐고서 속을 태울것이 아니라 이제는 군민들을 믿고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하동군이 여전히 우리는 무시를 하고, 제식구나 감싸고 있다”라는 군민들의 원성(怨聲)을 이제는 귀 기우려서 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