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하동군이 윤상기 군수의 주재로 ‘2017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해 올해 실천할 ‘핵심추진사업’ 등을 내어 놓았다.
이 자리에서 하동군은 민선6기 공약사업과 핵심사업 76건이 새해의 중점사업이라 밝혔으며, 추진을 공언(公言)한 사업들로는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 조성, 하동읍 우수저류 설치, 하동공원 그린테라스 조성, 남해안 일주도로 확·포장, 제2생활폐기물처리장 조성, 대송산업단지 조성, 평사리 친환경 황금들판 조성 등이다.
또, 핵심사업으로는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하동호 주변 복합힐링타운 조성,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옥종 편백자연휴양림 조성, 하동 신·구역사 연결도로 건설, 솔잎한우 수출 확대, 농산물가공지원센터 건립,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노인·장애인 종합복지회관, 지리산 공기캔 출시, 하동스포츠파크 조성, 구재봉 목재문화체험장, 6차 산업 기반조성, 하동읍 상수관로 교체·확장, 신소득작물 전략작목 육성 등 공약·핵심사업 40건은 연내 마무리를,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알프스 테마 레일바이크, 대송산업단지, 친환경 에너지 타운, 남해안 일주도로 확·포장, 먹점도로 확·포장, 화개면 지중화사업, 금남 복합휴양센터 등 16개 사업은 민선6기 임기 내 또는 사업 준공기한 내에 완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날 하동군의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가 끝난 후 바로 다음날부터 군 관내 곳곳에는 ‘하동군이 하루라도 빨리 어떻게 해서든 문제 해결의 가닥을 잡아야 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정작 올해에는 하동군의 핵심 추진사업에서 빠졌다. 이것은 당장 내년에 군수 선거를 앞두고 민선 6기가 출발을 하면서 했던 당시의 약속과는 달리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슬그머니 뺀 것이다’라는 어떤 추측성 루머(rumor)가 공공연히 나돌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에도, 또 그 다음날에도 그러더니 몇몇 뜻 있는 분들로부터 필자는 ‘왜 그런 것을 취재를 하지 않는 것이냐’라는 주문과 함께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을 확인 시키 듯 군의회에서는 강상례 의원이 ‘2017년 핵심 추진사업에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하동군의 사업추진 의지를 의심케 한다’며 군 행정을 질타하고 나섰다.
사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이번 하동군의 ‘2017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전혀 언급이 되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동군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두우레저단지 조성사업을 올해 사업재개를 목표로, 그리고 사회인 야구장 조성, 노량항 개발, 하동읍성 복원, 민다리 수영장 건립 등 ‘11건을 계속사업으로 정하고 추진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을 할 계획이다’라고는 했었다.
그러나, 하동군민들이 갈망(渴望)을 하고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든 올해에는 변화가 있어야 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결국 따지고 보면 민선 6기의 마지막 해랄 수도 있을 올해 하동군 핵심사업의 중심에서 멀어진 것은 어찌 되었건 사실이다.
군민들의 입장이나 지역의 정서를 조금이라도 감안을 했더라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이라는 큰 틀은 응당 하동군의 2017년도 핵심 추진사업 가운데 하나로 그것도 중심에 그 이름을 올렸어야’ 했다.
뿐만아니라, 해당사업의 원활한 재개를 위한 어떤 대책이 또하나의 주요 추진사업 가운데 하나로 마련이 되어져 갈사만조선산업단지 건설현장의 공사 재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 어쩌면 군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어떤 문제로 상대방과 부딪혔을 경우, 그 문제에 대한 설득이 어려운 것은 다른 어떤 것 보다도 그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어서 그것에다 내 마음이나 의견을 충족시킨 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그 가운데서도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작금의 상황에서 군민들의 욕구를 충족 시키고, 군민들의 이해를 이끈다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도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동군이 ‘어떤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은근슬쩍 발뺌을 하려고 한다’라는 그런 곱지않은 시선이나 어떤 의혹을 받는다면,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하동의 갈사만이 군민과 더불어 통탄해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