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양나라에 갔을 때 혜왕은 맹자에게 천리를 멀다 않고 와 주셨으니 장차 우리나라를
이롭게 해 주시겠습니까 ? 하고 물었다
맹자는 왕께서 어찌 “어찌 利를 말하십니까 ? 다만 仁義 가 있을 뿐입니다 ”라고 말하고
義를 뒤로하고 利를 먼저 하면 빼앗지 않고는 만족하지 못하는 법이며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고 했다. 마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꾸짖는 것 같다.
한 사람의 사리사욕이 국정을 위태롭게 하고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독재자란 불명예를 주홍글씨처럼 달고 있어도 가난을 극복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그의 딸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으나 소통하지 못하는 정치는 국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 일본의 우경화, 시진핑의 대국굴기등, 세계는 지금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수주의로 돌아서고,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되어버린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는 이제 義를 뒤로하고 利를 먼저 하는 약육강식의 정글 속으로 치닫고 있다.
이렇게 변해가는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 정치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자동차, 조선, 철강, IT, 섬유화학등 국가의 전략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1,3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청년실업, 고령화등 국가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지금 여야를 떠나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도 부족한 이 때, 여야 정치인들은 최순실 사태를 빌미로 국민의 등에 올라타고 어떻게 이 상황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갈지에 대한 수읽기를 하고 있다면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 난 것일까 ?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승자 독식의 문화는 컨닝을 해서라도 높은 점수만 받으면 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되고 그런 학교생활을 마친 아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 면 그만이라는 사고의 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한다.
우리는 그런 사고방식에 젖은 어른들이 만든 가짜 음식을 먹고, 가짜 기름을 넣은 자동차를 타고. 가짜 부품으로 조립된 비행기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지금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오염된 사회에서 성장한 잘 못 된 인간이 쏟아내는 독배를 나눠 마시고 비틀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사람들은 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방관한 불행한 사건이 최순실 사건이다.
이런 일들이 우리주변에는 일어나지 않고 있을까 ?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은 군민과 잘 소통하고 있는가 ?
군정을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군 의회는 제 역할에 소홀한 점이 없는가 ?
민선 6기 하동군정이 반환점을 돌아오는 이 시점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아
군정을 바로 살펴야 할 것이다
순자의 왕제편에 보면 “말이 수레에 놀라면 수레 안에 타고 있는 임금이 무사하지 못하듯 백성이 정치에 놀라면 임금도 역시 무사하지 못하다” 라는 말이 지금 우리나라 모습을 말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번 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무엇이 이익인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먼저 생각하는 利가 아닌 義를 생각하는 정치, 정당의 이익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