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틀 무렵부터 시작되는 태양의 횡포는 해가 이우러진 후에도 그 여운을 남겨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때문에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인해 이미 만물(萬物)은 지쳤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아침을 깨우는 부지런한 어느 공무원의 모습이 무척이나 대견스럽고 아름답다.
화개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많은 화분이나 화단 등의 화초(花草)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물을 주느라 분주한 모습의 화개면사무소 직원으로 보이는 공무원이 그렇다.
<사진>속 공무원의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일 아침 일찍이 혼자서 출근해 축 늘어진 화초들에게 생명수(生命水)를 주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이 공무원의 모습에는 어떤 사명감(使命感)이 옅보인다.
/신경출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