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호선 해당 구간 마을 진입로 아치형 터널공법 주민들 결사반대에
‘구조 시설 기준 등 모두 충족하게 결정했다’며 요구사항 수용불가 밝혀

<속보> = 관련기사/ 본보 7월 7일자 사회 3면 ‘우리를 토굴(?)에 가두려 하지 마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국도 2호선 도로 확‧포장 공사 하동군 하동읍 목도리 구간의 마을 진입로가 아치형 터널 공법으로 설계가 된 것에 대해 ‘사람이 사는 곳에 그것도 마을 앞 개활지를 막으면서 마치 주민들을 토굴 안에다 가두는 모양새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지난 6월 30일에 국도 2호선 공사현장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크게 반발을 해 왔던 하동읍 목도리 주민들이 지난 8일 오전 10시경 또다시 현장의 감리단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앞선 방문에서 목도리 주민들은 ‘공사를 마치고 나면 이제 평생을 그렇게 간다고 봐야만 하는데, 어떤 이유나 조건도 마을의 미래와는 바꿀수 없다’ 며, ‘반드시 기존에 설계된 아치형 터널 공법을 철회하고 넓이 14미터 통과높이 8미터의 교량 또는 교량형 박스 통로로 시공해 줄 것’을 촉구 했었다.
그런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7월 26일 답변서를 통해 ‘도로의 구조 설계기준에 관한 규칙과 농어촌도로의 구조 시설 기준 모두 충족하게 통로암거 규격을 결정하였고 또한 개방감을 고려하여 아치 형식을 적용하였으며, 향후 농로 확장에도 대비한 규격으로서 요구해온 사항은 수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이 국가주요 간선도로망 구축과 지역 발전을 위한 공공사업인 점을 감안하여 공사가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협조와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답변에 강한조 목도마을 이장 등 30여명의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며, 이날 공사현장 감리단 사무실을 다시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국도 2호선 공사로 인해 그 피해가 막심 한데도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주민들이 떠안아야만 하는 실정이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더불어, 목도리 주민들은 ‘답변서에 농어촌도로 규정이라고 답변을 해 왔는데 그 기준은 잘 모르겠거니와 산을 뚫는것도 또 자동차 전용도로도 아닌데 탁트인 들판에다 아치형 터널을 만들고 그위에다 9m 높이로 성토를 한다면 도대체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반문하면서 ‘터널의 형식을 바꾸는 것은 국책사업과 무관하고 그것이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라멘형 박스로 바꾸어 시공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부탁 드리며, 그렇게 함으로써 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우려가 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가 원만하게 잘 시행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해당 문제 해결의 결정권을 가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가 여름휴가 중에 있다고 현장 감리단 측이 밝히자 목도리 주민들은 ‘다음주 중(8월 15일~20일)에는 반드시 면담이 성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분명하게 요구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향후 이들의 만남 결과에 따라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이 되어 지거나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우려도 있어 추후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