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아일랜드호에서 바라본 대도섬 전경

▲ L사 암0사(250ml) 두 개 5,000원에 팔던 매점

▲ 당초의 그 용도에 의문을 갖게 하는 어느 교량

▲ 쓰레기에서 악취가 진동을 하는 한 숙박업소 공터

▲ 이 숙박시설 풀장 물은 어디로 어떻게 버려질까?

2004년부터 약 3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서 2007년도에 정부의 도서특화시범사업 지원금 205억 5,500만원, 경남도비 43억400만원, 군비 79억8,600만원 등 공공 328억 4,500만원과 하동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마을주민 보상금 150억원 등 총 478억4,500만원이 투입 된 꿈의 섬 대도(大島).
당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요란 스럽고 화려 했었던 시작과는 달리 8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서 지난 2014년 6월 2일 준공식은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준공 당시부터 일부 주민들은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도가 섬의 독특한 특성 때문에 어쩔수 없이 조용해 보이지만 정작 그 속내는 그렇지를 못하다’며 어떤 불만을 토로 했었다.
그래서 지난 23일 성수기에다 휴일을 맞아 마을 주민들이 꿈을 쫓아온 대도(大島)의 현장 분위기 확인 차 약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들렸던 그곳에서는 아직까지 어떤 희망(希望) 보다는 실망(失望)을 더 느끼게 했다.
먼저, 관광객들이 대도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야 하는 금남면 노량리 선착장에서부터 문제는 다분했다.
대도로 운항되는 배는 대도아일랜드호와 비둘기호가 있었으나 도선 시간표에 1일 3회 운항 계획이 되어져 있었던 비둘기호는 전혀 움직이지도 않았다.
확인결과 당초 비둘기호는 선착장 등의 어떤 이유로 운항이 불가능 했다.
그리고, 그나마 운항이 되고 있는 대도아일랜드호 또한 시간표는 무시한채 운항을 하고 있었다.
기자가 승선했던 그 시각, 당초 전화로 11시에 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10시 45분경 현장에 도착해 12,000원을 지불하고 왕복 6,000원 2장의 표를 샀다.
그런데, 뙤악볕 아래 선착장 방파제에서 다수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약 30여명의 관광객들이 승선을 하게된 시간은 11시 23분경 그리고 당초 11시에 출발한다는 배는 11시 27분에 노량항을 떠났다.
이어, 대도에 하선 후 인근 매점에 들러 2개의 캔 음료를 샀다.
L사의 암0사(250ml) 두 개의 값은 현금으로 자그마치 5,000원이었다.
바닷가에서 해당 음료수를 받아서 마시다 놀라 동행했던 기자에게 가서 영수증을 받아 오라고 했더니 더 황당한 것은 영수증 요구에 매점 주인은 고맙게도 1,000원을 할인해 주었다.
해당 음료의 시중 판매가격은 대형 마트의 경우 580원에서 일반 자판기에서도 1,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다.
뿐만아니라, 12시 30분 배 출항시간에 쫓겨 급한대로 선착장 인근 지역을 둘러보던 중 만약에 공적인 자금으로 개인의 사업을 위해 다리를 설치 했다면 어떤 특혜로 비쳐지기에 충분해 보이던 교량은 당초의 용도에 의문을 갖게 했다.
또,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주변이 어쩐지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 보였던 해당 숙박시설은 입구에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무더운 날씨에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 였으며, 문제의 현장에는 음식물쓰레기통과 일반쓰레기가 볼썽사납게 야적(?)이 되어져 있었다.
또한, 인근 숙박시설에 설치된 풀장의 물은 갖춰진 시설의 형태로 보아 그대로 인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해 행정 당국의 확인이 필요해 보였다.
이렇듯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을 잠시 들렸지만, 주민들이 꿈을 쫒아 온 섬 대도(大島)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 보였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