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리는 하마리에서 분리 된 마을로 속칭 목골이라 불렀다. 원래 진답(陳畓)면 항촌(項村)의 하마(下馬)리에 소속된 마을이다. 약 100년전에 박씨 2세대가 정착하였는데 동학농민전쟁이 있었던 1894년 8세대가 살았다 한다.
마을 입구에 당산바위와 당산나무가 있었는데 당산나무는 고사하여 뿌리만 남았다. 지금도 음력 정월 초사흘 날에 당산제를 지내는 풍속이 그대로 이어 전해오고 있다.
연산마을을 둘러보면, 마을회관 뒷산 봉우리에 산봉우리의 생김새가 말안장 같다하여 불여진 이름으로 안장실이 있으며, 1894년 9월 2일에 있었던 동학농민전쟁때 큰 격전지였던 곳이다.
그리고, 하동중앙중학교의 뒷산 봉우리로 산의 생김새가 목탁같이 둥글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목탁봉이 있는데 이 봉우리의 바로 밑에 1973년경에 암자가 들어선 이후로 목탁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참으로 기이한 인연이라 하겠다.
또, 남사당터와 여사당터가 있는데 예부터 전해오기를 남사당 터는 번성하고 복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어 이곳에 집을 지으면 번성하고 특출한 인재가 배출 될 것이라 했으며, 1985년에 학자터라고 불리는 남사당 터에 하동중앙중학교가 신축되어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으니 전해오는 옛말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마을회관에서 남쪽으로 500ⅿ 거리에 있는 산등성이를 옛날부터 산지등이라 불렀으나 그 내력은 전해오지 않으며, 마을회관에서 서쪽으로 약 300ⅿ 거리에 있었던 고갯길로 큰재라고 부르는데 옛날 적량면 밤골에서 진답면 항촌을 오가는 큰길의 고개라 불러진 이름이다.
이밖에도, 연화마을과 경계지점 진입로변에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때에 설치하였으나 광복이후 일본식 장례문화가 쇠퇴하자 없어진 화장터, 마을회관에서 북쪽으로 약 500ⅿ 거리에 있는 곳으로 옛날 머슴들이 소를 치고 퇴비를 생산하면서 쉬어가던 곳 머슴골, 마을회관에서 약 400ⅿ 동쪽에 있는 지명으로 유래는 전해오지 않는 두뱅이 등이 있다.
현재 연산리 연산마을에는 이해명이장(57세)을 비롯해 30세대에 66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