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로서는 적반하장(賊反荷杖) 이라고나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어쩌면 옥종면이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옥종면장은 지난 30일, 필자를 언론중재위원회에다 제소를 했다.
본보, 지난 7월 15일자 1면에 ‘옥종면사무소 주차장 조성사업에 부정의혹 제기 돼’라는 제하의 보도와 관련 해서다.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었던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부정 의혹이 제기 된 것에 대해 ‘부정의혹이 제기 되었다’고 한 것 뿐이다.
그럼에도, 옥종면장은 의혹을 제기한 본보의 기사와 관련해 ‘한쪽의 주장만 전달한 편파보도와 사실을 그릇되게 과장한 보도 및 거짓인 것을 사실인 것처럼 보이게 보도를 하였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지난해 민선 6기 출범 후 하동군의 언론관을 누구 보다도 눈여겨 봐 왔다.
따라서, 당초 해당 기사의 작성 과정에서 어떤 경우를 이미 염두에 두었으며, 때문에 의혹의 불씨가 된 2장의 견적서 사진까지 구태여 게재를 했던 것이다.
한눈에 보아도 완벽하게 다른 2장의 견적서가 잘 말해주듯 문제의 발단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누가 어떤쪽의 견적서를 조작한 것인지 깊숙히 은폐된 사실 그것까지 필자가 캔다는 것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고, 그 진위까지 밝힐 수 있는 그런 권한도 없다.
다만, 들리는 것, 보이는 것, 주어진 것 그것들 그대로를 내외 50만 군민들에게 전하면 되는 것이고 곧, 그것이 필자가 해야 할 일이라 늘 그렇게 여겨 왔으며, 여전히 부족 하지만 나름의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수의계약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면서 N사 측 관계자는 당초 자신들이 제출 했다는 8,100,000원의 금액이 적힌 견적서를 근거로 제시 하였고, 옥종면사무소 측에서는 18,590,000원이 적힌 견적서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N사 측 관계자는 면사무소에서 받았다고 주장하는 견적서의 양식은 처음 보는 것으로 자신들이 사용 하지도 않는 것이며, 아울러 18,590,000원이라는 금액을 제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다 옥종면사무소 측은 N사 측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견적서가 아닌 조작 된 것이라는 한결 같은 주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박 할만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 가는 것에 ‘안되겠다’ 싶어 공동 취재에 나섰던 모 일간 신문사 기자가 군청에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였더니 담당 공무원은 ‘우리는 조사에 한계가 있음으로 사법기관에다 고발을 하라’고 했다.
이에, 우선 이같이 명백하게 서로가 다른 두 개의 증거를, 그리고 주장하는 바를 토대로 ‘옥종면사무소 주차장 조성사업에 부정 의혹제기 돼’라는 제하의 기사로 보도를 하였던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어느 쪽 누가 문제 발단의 원인이 되었건 해당 면사무소는 적극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서야 했고, 더불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조작을 하였건 그 결과와는 무관하게 도의적인 책임에서라도 면민들 앞에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자 성숙한 모습이었다.
더불어, N사 측의 주장과는 달리 정말 그렇게 떳떳 했다면, 제출 했다는 견적서와 제출 받았다는 견적서가 어떻게 중간 과정에서 달라졌고, 또는 조작이 된 것인지 먼저 사법기관에다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어떤 수순을 밟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자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어찌 되었건, 이 모든 것들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 누구든 실수라는 것을 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누구나 할 수 있는 그 실수에 대한 뒷 처리다.
그러니, 옥종면사무소 측은 18,590,000원의 견적서를 받았더라도, 당사자인 N사 측에서 우린 8,100,000원의 견적서를 제출 하였을 뿐, 그런 견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면 누가 보아도 이에대한 사실 확인부터 나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며, 무엇보다 시급히 서둘렀어야 될 문제였다.
하지만, 작금에 옥종면장의 처신은 더욱 의구심만 증폭 시키고,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고 보니 필자 또한 제기 된 ‘옥종면사무소 주차장 조성사업 부정의혹’에 대한 숨겨진 진실이 참으로 궁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