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 살림살이에 소요되는 재원(財源) 가운데 자주(自主)재원 즉, 남에게 빌리거나 또는 얻어서 쓰는 것 말고 자체적으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이 올해들어 경남도내 18개 시.군 가운데서도 18위 꼴등으로 떨어졌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년도 지방자치단체 통합재정개요’에 따르면 그렇다.
불과 지난 2월에 2014년말을 기준으로 재정자립도를 보도(본보 2월15일자 ‘어쩌나! 하동군 재정자립도의 끝없는 추락을‥’)를 할 당시 하동군의 재정자립도는 7.6%로 도내 13위 였다.
결국 약 5개월 사이 지난해 말 하동군의 아래에 있던 도내 5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반면에 유일하게 하동군만 떨어진 것이다.
경남도에서 시 지역을 제외한 10개의 군 지역들 가운데 함안군(18.1%)과 고성군(10.2%)이 10%대를 넘겼고, 9.3%의 창녕군, 9.5%의 산청군이 해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남해군(8.3%), 함양군(7.5%), 거창군(7.9%), 합천군(7.7%)이 하동군과 비슷한 형편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게 수치상으로만 따져서 도토리 키재기 쯤으로 여길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타지역 재정자립도의 경우 나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또는 해마다 오르고 내리는 굴곡의 변화를 보이는데 유독 하동군 만큼은 꾸준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에서 2015년도 지방자치단체 통합재정개요를 내어놓자 이같이 드러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심각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재원 마련이 어려운데도 매년 무리하게 복지비만 늘리다 보니 그것들이 곳곳에서 큰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하동군도 결코 예외가 될 수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민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표심를 얻기위해 선심을 쓰 듯 ‘복지’라는 허울을 씌워서 벌여놓은 것들을 찾아 반드시 한번은 짚어 봐야만 한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