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새끼 다섯마리를 낳았다. 지난 2009년에 두마리 출산이후 최대 숫자이다.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최근 2월부터 3월까지 어미곰 3마리가 모두 다섯마리를 낳아 현재 지리산의 반달곰 가족은 모두 35마리라고 밝혔다.

지난달과 이달 중 동면중인 어미 곰의 반달곰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섯마리의 새끼 출산 사실을 확인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 17일과 3월 5일, 3월 11일에 각 2,1,2마리가 나무굴, 나무뿌리 아래, 바위굴에서 각각 출산한 것으로 확인했다.

공단은 대부분 바위굴이나 바위틈에서 태어났지만 2월과 3월 5일에 출산된 세 마리는 어미곰이 특이하게 나무굴과 나무뿌리에서 새끼를 낳았다면서 러시아와 미국 서식 곰들은 출산장소를 나무굴로 선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측 관계자는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면서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새끼를 포함해 모두 35마리로 늘었으며, 2010년까지 목표인 개체군 규모 50마리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측은 앞으로 3~4개월은 어미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