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최근 고전면 전도리 소재 남해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옆 벽면에다 하동송림을 연상케 하는 벽화를 그리고 있다.
현재 작업이 한창인 벽화그리기는 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 되어, 귀농한 미술가 박00씨에 의해 그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광하동을 알리기 위한 작업으로 사전에 화가나 해당 작품을 공개 모집은 하지 않았으나 일부 작가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그 가운데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는 군 관내 미술협회 일부 관계자들의 불만이 크다.
한 미술협회 관계자는 ‘군 관내에도 미술협회가 있고 함께하고 있는 지역의 예술가들이 있는데 이런 일 하나라도 추진하는 과정에 협조 요청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더라면 서로에게 참 좋았을 터인데 지금의 상황이나 그동안 군 행정에서 해온 모습들을 보면 오히려 우리들을 무시하는 듯 해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미술협회 일부 관계자의 불만에 군청의 관련 공무원은 ‘뭔가 크게 오해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협회가 평소 귀농 예술인 등을 포용해 함께 하면서 협회나 회원들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군정의 발전에 도움이 될 그런 방안들을 찾아서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 모두의 주장이나 입장에는 분명 나름의 설득력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어느 쪽이든 조금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전혀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없을 듯 하다.
혹여, 이것이 은연중에 벌이는 어떤 기싸움이 아니라면, 생각의 모자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