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하동향우회(회장 하병갑)가 고향의 후학 양성에 도움을 주고자 14년째 장학기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하동군에 따르면 거제하동향우회는 지난 주말 거제 옥포동 한 웨딩뷔페에서 향우회원·가족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 모임을 가졌다.
하진수 남해안개발과장 등 군청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송년회에서는 군이 준비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동영상을 시청하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현황 등 고향의 소식을 전해 듣고 회원들 간의 화합 한마당이 됐다.
이 자리에서는 얼마 전 불의의 화재사고로 화재장터가 잿더미로 변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현장에서 성금 183만원을 모아 기탁했다.
또한, 후학양성에 써달라며 하동군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만원도 함께 내놨다. 특히 거제향우회는 2001년 전국의 하동 향우회 중 맨 처음 장학기금을 기탁한 이후 지금까지 14년째 매년 100만원씩을 후원하는 등 후학사랑이 남다르다.
하병갑 회장은 “고향 하동의 미래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 달린 만큼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뜻을 모아 10년 넘게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에 화개장터가 불에 타 안타까운 마음에서 성금을 모아 함께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희 주부기자.hdgun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