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원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해 엄격한 정제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하동산 고로쇠 생산농가들이 때아닌 "가짜 고로쇠 파동"으로 불똥을 맞고 있다.

지난달 18일 전남 광양에서 한 유통업자가 거제와 양산지역에서 생산한 고로쇠를 싸게 구입해 지하수와 사카린을 섞어 판매하다 순천경찰서에 구속된 사건이 발생해 고로쇠 수액 수요자들이 외면해 하동산 고로쇠 판매량이 30%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하동군고로쇠협회(회장 최기철)가 "하동산 고로쇠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동산 고로쇠 수액 홍보에 발벗고 나섰다

이와 관련, 최기철 회장은 “가짜 수액 적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문의전화가 많이 와 하동산 고로쇠 수액의 안전성을 일일이 설명하고 있으나 판매로 연결되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하동에서는 협회 소속 300여 농가가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등 수액채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채취한 수액은 마을별로 설치된 고로쇠 정제시설에서 비가열 살균 처리하는 등 엄격한 정제과정을 거쳐 청결도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번 일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하동산 고로쇠 수액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생산농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하동산 고로쇠 수액은 가짜파동 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만 3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판매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