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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 시선 (22)장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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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24  17: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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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옥 시인

새벽을 묶어놓고 아침을 기다려

선지 가득한 가마솥에 장국밥 퍼올린다

열아홉 큰 애기 때부터 시작해

예순을 훌쩍 넘긴 할매 국밥집

이름이 없으니 간판도 필요없고

장터라 거추장스러운 문짝도 없다

허기진 장꾼들 먹던 숟가락 내려놓고

손님 놓칠세라 흥정을 붙인다

반나절도 못돼 세 마리 이만원에서

두 마리에 만원으로 값이 떨어지고

흥정은 늘 손님이 이기는 것으로 끝나기 마련

광주리에 담겨 펼쳐진 해물 좌판

등이 휘도록 바지락 까고 있는

굵고도 쪼글쪼글한 손마디는

매운 인생살이 뿌리 감추고

허허로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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