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이 지나면서부터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겨울색을 닮아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아침‧저녁 나절의 기온이 옷깃을 여미게 할 뿐, 한낮의 기온은 상쾌하기까지 하다.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3년간의 겨울은 유난히도 세계인들의 속까지 아리도록 추웠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마음먹기에 달렸다 할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여부에 따라서 상황도 현실도 아주 판이하게 달라진다.

얼마전 하동군재첩어민회 사무실이 ‘썰렁~’하다며 일부 관계자들이 하소연을 하는 일이 있었다.

이 말에 어민회(신비어촌계)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있는 하동읍내 스토리하우스 정상열‧박경희 대표는 100여만원의 사비를 들여서 어민회 사무실에다 냉‧온풍기를 설치해 줬다.

때문에 지금 섬진강변 너뱅이들을 휩싸고 도는 한기(寒氣)속에서도 어민회관 사무실에 들어서면 몸도 마음도 따듯하다.

정상열‧박경희 이들 부부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하동읍사무소를 찾아 연말연시를 맞아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