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제8회전국동시지방선거 하동군수 선거에서 확연한 지역세를 업고있는 국민의 힘 당공천에 크게 반발하며 결국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져야 했던 하승철 후보가 당 공천을 받아낸 이정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은 해당 도당 공심위에서 관장을 한다.

그러나, 도당 공심위의 공천 과정에는 지역 국회의원의 판단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해당 지역의 사정에 밝은 국회의원의 전략적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각 정당의 공천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시점에서는 곧 당선과 같은 상당히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는 말에 충분히 비견할만하다.

그런데 이번 하동의 군수선거에서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이런 보기 드문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두 거대 정당의 공천 실패를 의미한다고 봐야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결과가 도출 되었을까?

먼저, 결코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보인 하승철을 무리하게 그것도 억지로 무시했기 때문이다.

국힘당이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위해 부산‧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해간 인물이 아니던가.

그런데 왜 그랬을까?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사회 주민들 사이에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만연하게 떠돌았던 문제의 풍문과 같이 하영제 국회의원과 국민의 힘 이정훈 후보의 어떤 부당한 밀착관계 때문이었을까?

두 번째, 이 유착관계도 관계지만 국힘당 공천을 받은 이정훈 후보가 너무 약했고 무엇보다 군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공천과정의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사뭇 못마땅해 하던 하동군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이번 공천횡포와 공천불복으로 국힘당의 표가 분산되어 민주당 후보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었지만 민주당 후보가 정치 초년생으로 그런 어부지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서 너무 적은 표를 얻었다.

정말 의외의 일이다.

어쨌든 공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다 결국 불복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 후보가 하동군수에 당선 되었다.

위에 언급한 네가지 조건 중에 어느 하나만 빠졌어도 하승철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 하동군민이 선거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생각으로 거리낌 없이 부당함을 행사한 국힘당의 폭거에 굴복하지 않고 자랑스럽고도 위대한 선거혁명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국힘당과 하영제 국회의원은 이제는 알게되었을 것이다.

아무리 힘이 있어도 결코 민심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차후라도 군민을 위하고 군의 발전을 모색하는 정정당당한 정책경쟁만이 바다와 같은 민심을 얻는 유일한 길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하동군수 선거에서의 이 유쾌한 선거혁명이 발전적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우리 하동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공천횡포와 네거티브로 많은 상흔을 남기고 갈갈이 찢겨졌다.

그래도 우여곡적을 겪었다 할 수가 있겠지만 선거는 끝이났다.

따라서, 여기까지다.

더 이상의 아픔과 분열은 누구에게도 덕이 될일일 수 없다.

이제는 승복을 하고 용서를 하고 화합을 필요로 할 때이다.

더불어 이 모든 과제는 하승철 당선인의 몫으로 남았고, 이제는 하동군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부응 해야만 한다.

하동군수 하승철 당선인의 큰 노력과 빼어난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