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얼마가 들었건 필요가 하다면 써야되는 것이라 구태여 그것을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예산을 들여서 10명의 군의원과 의회사무과 5명 등이 어디를 다녀 왔으면 기본적으로 그 내용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가치를 찾을 수가 있어야 한다.

하동군의회가 2021년도 하반기 의원(직원)연수를 지난해 11월9일~12일까지 3박4일간 제주자치도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다녀왔다.

의원 상호간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교육과 현장 체험을 통해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여 생산적 의회운영 및 선진의정 구현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연수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구태여 제주도까지 왜 갔나?”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첫날인 9일, 아침 8시 군의회 출발→9시50분 여수공항 출발→10시35분 제주도 휘슬락 호텔 체크인→11시45분 오찬장소 이동→12시 오찬(향토음식)→13시 호텔이동 휴식→14시 이성호교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역할 교육→18시 개인정비→18시30분 만찬장 이동후 만찬(향토음식)→20시50분 호텔로 이동→21시10분 자유시간 및 취침.

둘쨋날 10일, 아침 7시 기상 및 조찬(호텔식)→9시 최민수 교수 당초예산안 심사기법 등 교육→12시 오찬장소 이동 및 오찬(향토음식)→13시30분 서귀포 자연 휴양림 견학→17시55분 제주조각공원 견학→17시55분 만찬장 이동 및 만찬(향토음식)→20시 호텔로 이동→20시20분 자유시간 및 취침.

셋쨋날 11일, 아침7시 기상 및 조찬(호텔식)→9시30분 비자림 견학→12시 오찬(향토음식)→13시 돌문화공원 견학→14시30분 함덕해수욕장 견학→16시40분 제주 5일장 견학→18시10분 만찬장 이동 및 만찬(향토음식)→20시30분 호텔이동 및 자유시간 취침.

넷쨋날 12일, 아침 7시 조식 및 체크아웃→9시 서인덕 교수 선거법 개정교육 및 이해 교육→12시 오찬장 이동 및 오찬(향토음식)→13시20분 제주공항으로 출발→15시20분 제주공항~여수공항 도착→16시10분 여수공항 출발~하동군의회 도착.

이렇듯 나열해 놓은 4일간의 일정에서 무엇을 엿볼수 있는가. 또 과연 군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 15명이 제주도까지 가서 무었을 하고 어떤 것들을 얻어서 왔을까.

그저 딱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리고 어쩌면 필요로 했던 것이 ‘아름다운 제주도 관광’과 ‘해산물 위주의 풍성한 향토음식’이다.

그것이 아니라 3회의 교육시간을 가졌다 말할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것이 이유라면 그 정도는 하동군 관내 곳곳에 남아도는 호텔에서도 얼마든지 고스란히 예산 아끼며 하고도 남들 일이다.

이런 코로나 사태속에서 또 그로인한 불황기에 ‘제 값을 치렀으면 그만한 댓가를 챙겨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