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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에서 떡을 얻어 먹는 사람과 콩고물을 주워 먹는 사람의 차이
하동군민신문  |  hdgm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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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22  1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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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사촌이 논을 사니 배가 아픈 것이 아니었다. 또 사실을 확인해 보니 그렇다고 남의 입에 들어가는 떡이 커 보인다는 그런 속담과도 거리가 멀어 보였다.

어쩌면 보기에 따라서 다분히 고의적인 분배의 차이로 비춰질수가 있어 보이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따져서 보면 뭔가 불평등함을 엿볼수 있었다.

당초의 설립 목적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방향으로 크게 변모가 되어 이미 오래전부터 이 나라 금융계의 거대 공룡조직으로 탈바꿈 해 버린 농업협동조합.

그 가운데 하동군 관내 단위농협과 관련하여 확인해 본 결과로 깊이있게 따지고 볼 것도 없이 우선 드러나는 수치상으로 그리고 같은 사람의 관점에 비춰지는 도의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문제는 있어 보였다.

농업협동조합, 약칭으로 줄여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농협이라고 부른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농업인들이 모여 협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만든 농업생산자 단체로, 농업 및 생활자재 구입, 필요자금 조달 등 가입 조합원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최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주식회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8·15광복 직후 전형적 농업국이었던 한국에서 농업협동조합의 설립은 농지개혁과 함께 국민의 큰 관심사였으며, 오랜 논란 끝에 정부는 1958년 농업은행과 구 농협을 설립하였으나 활동이 미진하였다.

이 상황에서 5·16군사정변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는 1961615일 농업은행과 구 농협을 통합하여 같은 해 815일 도지부 8, ·군조합 140, 특수조합 257개로 현재의 농협을 발족시켰다.

또한, 농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뿐만 아니라 19656월부터 시작된 공제사업·지도사업 등을 겸영하는 종합농협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으며, 설립 당시 리동조합·시 및 군조합·중앙회로 조직 되었다.

이후 리동조합은 농촌지역이 자원이 부족한 데다 조합당 조합원수가 100명 정도로 영세하였기 때문에 독자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웠고, 따라서 1970년대에는 대단위 합병운동을 벌여 21000여 개의 리동조합을 1,500여 개의 읍면농협으로 통합했다.

그렇지만, 농어촌 지역의 몰락은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 되었고 그러다 보니 하동군에도 하동읍을 비롯해 각 읍면에 존재하고 있던 농협들도 서로간의 통폐합이 불가피 했고 지금은 13개 읍면에 하동농협을 비롯해 6개의 농협이 남았다.

그런데 해당 농협들은 각 마을의 이장들을 영농회장이라는 직함을 주어서 단위농협과 마을 주민들 즉 조합원들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업무를 담당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 영농회장들에게 하동군 관내 각 농협들은 조합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평균 월 13만원 가량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영농회장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같은 금액은 사실 한달 커피값도 되지않는 소액을 받으며 비료, 농약, 각종 농자재 및 자체 사업분을 포함하여 대금징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각 농협들의 소소한 일들을 상당부분 맡아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어떤 마을의 경우 주민의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는 그런 지역의 특성상 농협과 주민들 사이를 오가며 처리해 줘야만 할 그런 일들이 상당히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한달간 고생했다고 주는 수당이 약 13만원에 불과하다면 이건 요즘 초등학생들 과자값도 안된다고 봐야한다.

반면에 각 농협의 이사들과 감사들은 특별한 안건이 없어도 잠깐 차한잔 마시고 이런저런 잡소리들을 나누다 시간 맞춰서 푸짐하게 점심식사까지 얻어 먹고도 회의비로 25만원 이상을 받는다고 한다.

커피값, 점심값 이럭저럭 하면 5만원에다 회의비가 25만원이면 한번 회의에 참석하고는 약 30만원을 지급받는 것이다.

이렇듯 이·감사들과 영농회장들의 경우를 객관적으로 비교를 해 보면 잠깐 회의에 참석하는 어떤 사람은 한시간에 30만원을 받는 반면에 잔심부름을 해주는 어떤 사람은 한달에 13만원을 받으니 이건 도무지 용납할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일부 영농회장들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충분해 보인다.

따라서, 각 농협들의 현실을 들여다 보니 월 1회씩 이사들의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보여 이·감사들과 영농회장들의 노동의 질이나 시간 같은 것은 모두 차치를 하더라도 공히 한달이라는 공간을 토대로 같은 금액을 산정해 지급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로 봐서도 옳지 않겠는가.

한 영농회장의 푸념처럼 농협에서 이·감사들은 떡을 얻어 먹는 사람들이고, 영농회장들은 그들이 다먹고 남은 콩고물을 주워 먹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애석하게도 사뭇 걸맞다.

더구나, 들리는 말에는 전국에서도 하동군 관내 농협들의 상황이 유난히 좋지가 못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13개 읍면 319명의 영농회장들이 무던히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우려가 되는 그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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